“잃어버린 물건은 주인에게 돌아가야죠”
“잃어버린 물건은 주인에게 돌아가야죠”
  • 염시명 기자
  • 승인 2010.05.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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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든 지갑 돌려준 해군 3함대 서석호 하사
울산 출신 해군 하사관이 고액이 든 지갑을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 제3함대 보급지원대대에서 근무 중인 서석호 하사(30·사진).

서 하사는 지난달 22일 울산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진주 문산 휴게소 화장실에서 두꺼운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지갑에는 현금과 수표 등 30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이후 서 하사는 주인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 지갑 안의 명함으로 연락을 취했고 부대로 돌아간 뒤 택배로 지갑을 보냈다.

특히 그는 택배를 보내며 “지갑을 잃어버려서 걱정 많이 하셨지요? 저도 좋은 일을 하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사업번창하세요”라는 짧은 메모를 남겨 지갑 주인인 조재연씨(47)를 감동시켰다.

울산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조씨는 당시 울산에서 진주로 가는 길에 문산 휴게소 화장실에 잠깐 들렸고 지갑을 놓고 왔던 것이다. 차량에 탑승하고서야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조씨는 거액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가슴졸이다 서 하사의 전화를 받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조씨는 지난달 26일 국민신문고 인터넷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꼭 좀 칭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 하사의 선행을 계기로 해군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고, 해군 간부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자 글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서 하사는 이후 31일 “국민의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해군이라면 누구나 이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 염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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