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식품분야를 전공했던 인연으로 젊은 시절에는 제법 영양을 따져가며 식당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님을 안 것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건강을 염려하게 된 때부터였다.
인간은 산소 없이는 살수가 없다. 식물도 동물도 살아있는 생물은 산소 없이 살수가 없다. 산소는 생명의 근원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반면 산소는 모든 질병의 근원이고, 노화의 근원이다. 이 무슨 이율배반인가?
지상에 아직 생명이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45억~48억 년 전에는, 지구의 대기권에 산소는 전혀 없었다는 말이다.
그러던 것이 생명이 탄생하고, 해조류가 번창 하고, 지상에 식물이 덮이자, 점차 대기 중에 산소가 증가했다. 약 20억 년 전이 되면 많은 양의 산소가 축적된다.
이제는 상황이 역전한다. 산소가 너무 넘쳐나 산소의 독성으로 견디지 못하고 많은 생물이 사멸하고 산소에 내성(耐性)이 있는 것만 살아남았다.
생물은 산소를 O2형태로 끌어들여, H2O로써 배설한다. 이 O2와 H2O로 변화되는 대사(代謝) 시스템에는 항상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장소가 있다. 세포 속의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다.
대사가 원활하게 되면 이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순간 대부분 독성이 없는 형태로 변하지만, 어떤 이유로 착오가 생기면 위험한 활성산소가 조직 속에 방출된다.
이 착오가 어느 만큼의 빈도로 생기는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적지 않게 활성산소가 체내에 있는 한, 한 분자의 활성산소라도 세포를 공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래서 많은 생물은 이 활성산소에 의해서 병들고 이 활성산소에 의하여 조직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죽는 것이다.
그럼 살아남은 생물과 사라진 생물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이 활성산소에 대항하는 효소(酵素)의 존재인 것이다. 즉 SOD(Super Oxide Dismutase)라는 효소의 존재여부다.
소는 풀만 먹어도 살고, 사자는 고기만 먹고도 산다. 인간에게는 이상하겠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여 살수가 없다. 그 이유는 소나 사자나 가지고 있는 효소가 사람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 인간을 포함하여 지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활성산소에서 신체를 지키는 효소를 가지게 되었다.
이 효소를 우리는 SOD라 부르는데, 이 효소가 활성산소를 소거해주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SOD는 1초에 10만개라는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활성산소를 제거시킨다.
그러나 그 수명은 아주 짧다.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계속해서 소거하기 위해서는 세포내에서 SOD가 계속 생성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 SOD 식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질병은 그 원인이 활성산소라는 것이 현대의학의 정설이 되었으니 우리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맛이 좋은 음식보다는 이 SOD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옳다.
즉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이, 맛 좋은 음식보다는 맛이 없는 음식이, SOD 식품인 것이 많다.
/ 임자 건강과학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