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이상한 설문’ 요구 물의
교육위 ‘이상한 설문’ 요구 물의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3.06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장·교감에 “개인 신상비밀 스스로 알아서”
최근 울산시교육위원회의 모 교육위원이 울산의 전체 교장과 교감에게 건강상태, 인성 및 대인관계 등 개인정보 성격의 항목이 적힌 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교육위원은 다음달 열리는 행정사무감사 자료 중의 하나로 교장과 교감의 리더십 검증에 필요하다며 학교명과 재직년수, 업무수행능력, 청렴도, 건강, 인성 및 대인관계, 교육자로서의 품위 등 7개 항목이 적힌 설문지를 최근 울산시교육청에 보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이 지역 116개 초등학교와 60개 중학교, 48개 고교, 3개 특수학교에 재직중인 교장과 교감 462명에게 이 설문지를 보내 5일까지 작성해 내도록 했다.

설문지를 받은 교장과 교감들은 “개인정보 성격인 건강 문제와 인성, 대인관계, 청렴도와 품위 등을 스스로 판단해 적어내라는 것은 일선 교장과 교감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주관적인 문항이고 개량화할 수도 없어 설문 자료로서의 가치도 떨어지는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해당 교육위원을 찾아가 설문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교육위원은 “교장과 교감의 리더십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설문을 제출하라고 했다”며 “서울시교육청도 이런 항목으로 일선 교장과 교감에게 요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