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株에 봄바람
대형 IT株에 봄바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3.05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깜짝실적’ 기대 이틀째 강세
대형 정보기술(IT)주에 벌써부터 봄바람이 불고 있다.

주식시장이 대외악재로 인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도 IT주는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대 수요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비중이 큰 대형 IT기업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나왔다.

◆ IT주, 실적개선 기대로 1~2%대 동반 강세 = 5일 삼성전자(1.81%)와 LG전자(6.25%)와 LG필립스LCD(1.10%), 하이닉스(2.75%) 등 대형 IT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1천7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IT주의 강세 배경으로 ▲ 1.4분기 실적개선 기대 ▲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 원·엔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 회복 ▲ 작년 주가 부진에 따른 저평가 매력 등을 꼽았다.

특히 LG필립스LCD와 LG전자는 올해 1.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은 북미시장의 액정표시장치(LCD)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LG필립스LCD의 1.4분기 영업이익이 8천4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6천371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이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LG전자에 대해 원화 약세와 휴대전화 부문의 호조 등에 따라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2만7천원에서 13만7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이어졌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LCD와 휴대전화 부문이 예상보다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낸드플래시 제품과의 믹스 전략으로 중장기적인 경쟁격화 가능성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와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각각 1조6천900억원, 1조8천200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악화 영향으로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4천500억원, 2천5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경기도 하반기에는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원.엔 환율 상승으로 일본의 경쟁사에 비해 국내 IT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 연합뉴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