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수출 증가 주도
중소기업이 수출 증가 주도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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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0억 달러 기록 증가율 92.8% 폭발적
■ 무역협회울산지부 ‘기업별 수출동향’

울산지역 지난해 수출증가를 주도한 것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인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수출 경제 성장을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가 내놓은 ‘2007년 기업규모별 수출동향’을 보면 울산지역은 전년보다 16.4%증가한 640억달러의 실적을 올려 전국 수출 1위 지역인 경기도와 불과 7억달러 차이만을 남기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120억달러 실적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92.8%의 기록적인 증가를 보여 지역 수출 증가를 견인한 반면 대기업은 6.6% 늘어난 519억달러로 거의 보합 수준에 머물러 중소기업이 증가율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인 것.

이는 연도별 증가율을 봤을 때 더욱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중소기업은 지난 2004년 33.2%, 2005년 -4.1%, 2006년 19.3%를 기록한데 이어 4년만인 지난해 증가율이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역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5%, 12%, 11%에 이어 지난해 19%까지 확대됐다.

반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36.9%, 24.8%, 21.9%에 이어 지난해 증가율이 6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수출대상국에서도 중소기업은 중국 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에 대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신흥 아시아국가에 대한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대기업은 이들 주력 시장에 대한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파나마, 마샬군도 등 일부 선박 수출대상국에 대해서만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소기업이 지역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중소기업의 급격한 수출증가는 석유제품과 화학 관련 업종의 실적호전에 기인한 것으로, 이들이 전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0% 가까운 수준에 달했다.

이는 비중이 5%미만에 그치고 있는 자동차부품이나 선박부품 등 업종보다 수출산업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와 관련 기관들의 체계적인 지원노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시는 정밀화학사업단을 구성, 화학 관련 중소기업들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해왔고 특히 지난해에는 울산시의 수출지원조직을 대폭 보강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업계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지원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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