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시 생명력’ 쇼나 조각展
아프리카 ‘원시 생명력’ 쇼나 조각展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3.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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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쇼나 조각전’ 11일까지 현대百 갤러리 H

오팔스톤·스프링스톤· 코발트 스톤 조각 70여점

현대조각 한 흐름 제3세계 미술장르 신비감 특징

아프리카 예술만의 독특한 표현력과 순수함 그리고 광대한 대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쇼나조각.

아프리카 쇼나 조각전이 인투아프리카의 주최로 오는 11일까지 현대백화점 갤러리 H 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오팔스톤, 스프링스톤, 코발트 스톤등에 조각된 70여점의 조각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쇼나 조각이란 지난 1950년대부터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 ‘텡게넨게’에서 태동해 현대 조각의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3세계 미술장르다.

쇼나조각의 가장 큰 특징은 돌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스케치나 밑그림없이 작업한다는 것. 쇼나 조각가들은 원석과의 교감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원석의 색과 결을 파악해 형태가 결정되면 필요없는 부분을 과감히 쪼아낸다. 이 때문에 과감한 생략 , 가장 적절한 비유로 생동감과 신비감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오재창 인투아프리카 대표는 “쇼나 조각의 가장 큰 매력은 조각가와 돌의 교감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인위적이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표현되는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형태를 가진다는 것도 또다른 매력”이라고 말했다.

전시실에 만난 이성희 울산미협 부지회장은 “작품에 쓰인 원석들이 색감과 빛깔이 이탈리아 대리석보다 색감이 깊고 더 좋은 편”이라며 “쇼나작품은 때묻지 않는 느낌과 형식으로 자연미가 넘친다”고 평했다.

▲ 쇼나조각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이며, 국명인 짐바브웨는 ‘돌로 지은 집’이라는 뜻으로 기원전부터 독특한 석조문명을 이룩한 나라다.

지난 1950년대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쇼나조각은 1969년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영국 선데이 글래이브지는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뽑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 조각가 일 것”이라고 평할 정도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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