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웃고’ 노점상 ‘울고’
유통업 ‘웃고’ 노점상 ‘울고’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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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덮친 울산, 관련업계 희비
울산지역을 덮친 ‘황사’로 관련 매출이 크게 오른 유통업체와 세차장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반면 노점상들은 울상을 짓는 등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일찍 찾아온 황사로 인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마스크 청결제품 등 황사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돼지고기가 체내 중금속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통설에 따라 삼겹살의 판매도 급증했다.

메가마트 울산점에서는 이 기간 동안 마스크 세정제 등 상품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40~70% 각각 증가했다. 지난 3일 삼겹살 데이와 함께 겹경사를 맞은 삼겹살 판매도 45% 늘어났다. 롯데마트 울산점에서도 삼겹살 수요가 50% 급증하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에따라 이날 마트측은 마스크 핸드워시 가그린 등으로 구성한 황사상품존을 계산대 앞에다 전진배치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 울산점도 1층과 2층에 각각 렌즈세척제 등 특별 제품코너를 마련했다. 지역 세차장들도 황사비를 맞아 몰려드는 손님에 환호성을 질렀다.

2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세차수요는 3일 더욱 급증해 온종일 손님을 받고도 밀려드는 차량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다.

남구 신정주유소 세차장 직원은 “1일 평균 15대 정도 차량을 처리하고 있으나 3일은 25대 정도가 밀려들어 휴식시간도 제대로 없었다”며 “뿌옇게 쌓인 먼지를 제거하려는 고객이 대부분으로 내부세차보다는 외부세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민들을 빼앗긴 노점상들은 도심 행인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면서 일찍 문을 걸어 잠궈야 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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