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보다 식생활이 중요
체질 보다 식생활이 중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0.04.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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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급격히 향상되면서, 온 국민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관심은 관심이고, 실제 건강과학에 대한 무관심은 여전하다. 이래서는 국민의 건강이 부실하기 십상아닌가?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사상(四象), 즉 태양, 태음, 소양, 소음으로 나누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약을 달리 써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상의학 즉 체질의학인 것이다.

지금부터 정확히 110년 전(서기1900년), 조선말기 이제마 선생은 사상의학이란 체질의학을 확립했다.

이제마 선생은 장기(臟器)의 크고 작음에 따라 체질을 4가지로 나누었는데, 즉 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으면 태양인, 반대로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면 태음인, 비장(脾臟)이 크고 신장(腎臟)이 작으면 소양인, 반대로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으면 소음인으로 분류했다.

체질이 다르면 체형(體型)이 다르고, 심성(心性)도 다르다는 원리에 입각한다. 그래서 체질을 판별할 때는 위의 4가지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체질이 다르면 그에 맞는 식품이 다르고, 보약도 다르며, 질병의 치료방법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제마 선생이 사상의학을 창안하게 된 것은 평소 자신의 상체는 튼튼한데 하체가 약하여 오래 걷지를 못하는 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간과 폐의 기능이 약한, 태양인의 체질에 나타나는 특유의 병으로 보았다.

즉 사상의학은 이제마 선생이 자신의 병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창안한 것으로서 음양오행설이나 인체의 소우주론에서 벗어나 병자의 체질에 근본을 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도 많이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실효성이 대단히 높다.

그러나 주류 의학으로 통칭되는 서양의학에서는 이러한 동양의학을 아예 무시한다.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내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로져-윌리암 박사가 주창하는 분자교정의학은 후천성의 영양교정에 의한 체질개선에 불과하다.

세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8종류의 미네랄과, 20종류의 비타민, 8종류의 아미노산이 일정량 갖추어져 상호 지지하고 있는 상태로 세포외-액에 용해되어 있어야 한다. 한 종류의 영양이 결핍해도 건강은 쉽게 붕괴한다. 이것이 분자교정의학의 원리이다.

또 겔슨-요법이라는 요법도 체질을 개선하여,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말은 선천적인 체질이 부모님의 유전적인 영향보다도, 현재의 식생활과 환경에의 영향으로 정형화된 2차적인 체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식생활로 체질을 변혁시킨다. 일본 분자영양학 강사 후루자와-타가꼬 여자 선생의 체험담이 말해준다. 선생은 할아버지, 아버지, 오빠가 대머리였고, 자신마저 거의 대머리였기 때문에 대머리는 유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말기 암 치료차 미국 겔슨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수발하기 위해 2달 동안 병원에 함께 기거하면서 환자에게 공급하는 식사를 자신도 덩달아 모두 섭취했다. 결과 2달 만에 돌아오는데 마중 나온 오빠의 첫마디가 “너 머리에, 머리카락이!!”였다고 한다. 여동생의 머리에 머리카락이 무성해 있었던 것이다.

선천성 유전이라고 여겼던 대머리가 단지 체질을 변혁시킴으로서 단시일에 발모(發毛)한 사실은 거의 모든 질병은 후천성 체질에 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후천성 체질은 결국 올바른 식생활과 올바른 생활환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 임 자 건강과학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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