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가 발표한 ‘2008년 1월 울산 수출입동향’ 에 따르면 지역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9.3% 증가한 53억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원활한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이 큰 폭의 증가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내역별로 보면 석유제품(15억9천100만달러)이 고유가에 따른 단가상승으로 무려 77.2% 증가를 보였고 자동차(11억3천100만달러)가 29.7%, 자동차 부품(2억8천300만달러)이 39.6% 각각 늘어났다.
석유화학(8억3천200만달러) 9.9%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선박(3억4천100만달러)은 지난해 12월의 선박 인도 물량 급증(64.5%)에 따른 일시적인 소강상태로 수출액이 57.5%나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울산의 5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 미국 등 양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일본에 대한 석유제품ㆍ석유화학 등 호조로 수출액이 반등했다.
싱가포르는 석유제품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87.0%의 기록적인 수출 증가를 보였으며, 홍콩으로의 수출도 큰 폭 증가(49.6%)를 나타냈다.
한편 수입은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 급증으로 1월 중 전년 동월비 42.8% 증가한 60억 달러의 사상최대치를 기록해, 견조한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17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원유 도입단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출수요 증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원유 수입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74.2%의 가파른 증가를 보이며 석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용도별로는 수출용(55.9%)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반해 내수용 수입은 2.2% 증가에 그쳤고, 성질별로는 원자재 수입이 51.7% 증가해 원유, 금속광물, 철강제품 등 수출용 원자재가 대부분 수입 증가율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재 수입(19.0%)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자본재(-25.8%) 수입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 하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