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BBK 동영상 수사 결과에 영향 없어”
검찰 “BBK 동영상 수사 결과에 영향 없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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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과 협약… 유전매입 M&A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스스로 BBK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말하는 내용의 강연 동영상이 16일 공개된 것과 관련, 검찰은 “동영상 내용을 검토해 봤지만 수사 과정에서 나왔던 각종 언론 인터뷰 등과 유사한 내용으로 수사 결과에는 하등의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5천900여개의 복구된 컴퓨터 파일 분석과 자금추적,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BBK투자자문이란 회사는 1999년 4월27일 김경준씨가 단독으로 설립해 운영해온 ‘1인 회사’라는 점이 객관적 물증으로 입증된 상태”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공개한 광운대 강연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금년(2000년) 1월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생각을 해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 BBK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 말 28.8% 이익이 났다. 첫해지만 이익이 났고 금년에 증권회사 허가가 나면 1월1일부터 영업을 하더라도 그 회사는 흑자가 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동영상이 촬영된 2000년 10월17일은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LKe뱅크, EBK증권중개 등 2개 회사를 동업하며 김씨가 소유 경영하던 BBK투자자문과 연계해 인터넷 종합금융사업을 경영하려고 했던 시점”이라며 “강연 나흘 전(2000년 10월13일) EBK증권중개에 대한 금감원의 예비허가가 나니까 중앙일보, 동아일보, MBC와 인터뷰도 하고 광운대서 강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언론 인터뷰나 동영상 자료가 정황 증거는 될 수 있지만 광범위한 계좌 추적, 참고인 조사, 또 제3자로부터 확보한 ‘김씨 본인이 BBK의 100% 소유주’라는 내용이 담긴 자필 메모 등 객관적 자료만이 실소유주를 따지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김 차장검사는 거듭 “사업을 함께 하려고 증권업 예비허가를 받던 단계여서 ‘소유’와 ‘사업 연계’ 사이에 표현의 뉘앙스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은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공모 혐의를 따지기 위해 해당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됐던 BBK의 소유자가 누구냐의 문제이고, 김씨 소유라는 결론을 명확하게 내렸으며, 나머지 도덕성 등의 문제는 검찰이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국민연금 10년간 해외자원개발에 20조 투자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총 2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생산 유전과 광구 매입 등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손을 대지 못했던 자원확보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은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4개 기관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개발사업 기본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연금이 투자를 약정한 금액은 앞으로 10년 간 총 20조원으로, 협약에 따라 국민연금과 3개 에너지 공기업들은 각 기관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고 투자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구체적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될 때 사전에 국민연금 측에 참여를 제안하면 국민연금은 제안을 받은 지 2주 내에 투자 여부를 서면으로 알려준다.

투자가 이뤄질 때는 해당 에너지 공기업과 국민연금이 공동 투자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투자 초기에는 현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광구의 매입이나 생산 광구를 보유한 해외 자원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위험도가 높은 탐사, 개발단계의 광구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2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국민연금은 해외 자원개발 분야의 최대 재무적 투자자가 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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