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의 노래 회화언어로 형상화”
“대숲의 노래 회화언어로 형상화”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3.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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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23일 현대예술관 ‘죽향 그 내면의 세계전’
하늘을 향해 높이 뻗은 대나무는 한결같은 푸름을 자랑한다.

화려하지 않으나 청초하고 웅장한 위용은 없으나 그 기상은 청정하다.

백거이는 대나무를 ‘성질은 곧으니 곧음으로써 자신의 몸을 세우고 속은 비었으나 비어 있음으로 도를 체득하고 있다”며 현명한 사람 군자에 비유할 정도이다.

은은한 대나무 향이 가득한 전시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현대예술관에서 열린다.

‘죽향 그 내면의 세계전’이 바로 그것.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나무의 푸르름, 곧음 그리고 고고청정한 성정을 주제로 김시형 한국 서예협회 이사를 비롯한 박성실 박종하 손순옥 이재삼 이정남 이창규씨등 국내외 활동작가 7인의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이창규 씨는 작업노트에서 “대나무는 단순히 소재가 주는 일차원적이고 표면적인 해석이 아닌 내 안에 내재된 조형적 관점과 요구를 고요 속에 잠겨 있는 듯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얘기하는 대숲의 노래를 내 회화언어로 형상화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은은한 목탄으로 벽면을 가득채운 대나무숲, 수묵화로 그려진 힘이 넘치는 댓닢. 여러 가지 색채로 변화한 대나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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