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약 ‘음악’
영혼의 약 ‘음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0.03.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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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의 역사는 음악을 ‘영혼의 약’이라고 생각한 고대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요법에는 심리학적, 행동과학적, 생리학적 측면 등이 있다. 오늘의 음악요법의 주류는 심리학보다 행동과학에 근거하는 행동요법적인 측면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음악요법의 목적은 음악을 들려주면, 뇌(腦)에서 알파(α)-파가 많이 방출되어 환자가 안정되고 피의 흐름이 좋아진다는 데에 있다.

알파(α)-파(波)란 사람의 뇌가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인 뇌파 중에, 8~13 Hz의 파장을 말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델타(δ)파는 1~3 Hz, 시타(θ)파는 4~7 Hz, 알파(α)파는 8~13 Hz, 베타(β)파는 14~30 Hz, 감마(γ)파는 30 Hz이상을 말한다.

α-파나 β-파라고 하는 것은 1929년 처음으로 사람의 뇌파를 측정한 독일의 한스·베르거에 의해서 명명되었다.

즉 뇌파는 뇌의 의식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뇌파검사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장애, 인지증, 정신질환, 수면장애 등을 진단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그 외에 생리학, 심리학 등의 연구 목적으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음악을 들음으로써 α-파가 많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콘서트를 열어 고객의 뇌파를 측정해보면 α-파가 분명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또 이상한 일은 피아노가 보이는 상태로 연주를 하면 α-파는 약간 증가하는데 커텐 뒤에 피아노를 숨기고 안 보이는 상태로 연주를 하면 α-파는 최대로 증가한다. 이런 차이가 나오는 원인은 피아노가 보이면 그 쪽으로 주의가 쏠리기 때문에 긴장이 풀려진 상태가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도 음악을 좋아한다. 한쪽 귀의 청각을 중이염으로 상실했기 때문에 입체음향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이 입체음향이 우리들의 신체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 나는 종종 강릉 경포대의 참소리 박물관(일명 에디슨박물관)에 들려 입체음향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거기서는 내가 원하는 신청곡도 들려준다. 거기서 음악을 들으면, 악성 암에 걸렸다고 한들 금방 나을 듯 싶다.

일본 동경에 <NGO국제음악 음향면역요법환자-회>라는 게 있다.

일본의 니시보리-사다오(西堀貞夫)라는 음향공학자가 개발한 이 음향요법은 골수에 음악의 격렬한 파동 에너지를 전달하여 체내 온도를 높여 질병을 치료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백혈병은 혈액속의 백혈구가 암(癌)화해 체내에 순환하고 있다. 혈액, 림프액의 온도를 높여 암화한 백혈구를 사멸시킨다는 것이다.

척수와 신체에 악기가 울리는 소리‘자극’으로 진동을 시킨다. 신체에 음향이 공명하여 장시간 들으면 전신이 발열한다.

이 음향요법의 창시자인 니시보리-사다오가 주목한 것은, 태아(胎兒)에게 암은 없다는 데 있었다. 그에 의하면, 태아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태아의 양수(羊水)는 섭씨온도 38℃로, 평균 체온보다 1.5도 높아진다. 그 이유가 음향이 전하는 파문(波紋)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암환자에게 하루 3시간 음악을 듣게 한다. 암 세포를 죽이고 있는 감각이 실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온이 37~38℃로 확실히 올라간다. 매일 즐겁게 음악을 들으면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되면서 체온을 상승시키고 암 세포를 퇴치한다”는 것이다.

뇌의 내부는 모세혈관이 빽빽하게 둘러져 있다. 사람의 혈액량은 약 5ℓ 정도로 그 1/3인 1.5ℓ가 뇌(腦)에 들어있다. 뇌종양은 뇌의 암이다. 1.5ℓ나 되는 뇌내 혈액을 38℃로 높이면, 열과 면역력으로 뇌종양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하루에 2~3시간, 2~3개월간, 음악을 계속 듣게 하고 X레이로 검사하면 이상하게 뇌종양은 사라져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만연한 질병을 고치려고 기발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음악요법이든 음향요법이든 질병을 고치는 것이 최고의 노벨상감이 아닐까.

/ 임자 건강과학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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