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상, 증권투자상담사 7명 합격
울산여상, 증권투자상담사 7명 합격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0.03.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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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학과 대학생 취득률 20~30% 그쳐… 방과후학교 통해 하루 2시간씩 시험 준비 ‘구슬땀’
울산의 한 전문계고 여학생 7명이 대학생도 따기 어렵다는 금융분야 전문자격증을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금융, 유통마케팅, 행정사무분야 특성화고인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곽효근)는 2학년 정연주 학생 등 재학생 7명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시행한 제3회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고 16일 밝혔다.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이란 증권사의 일반 고객을 상대로 주식 및 채권의 매매 거래에 관한 위탁, 투자에 관한 상담 등 증권 전반의 실무능력을 검정하는 자격시험이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증권사에서 고객 상담을 위해서는 반드시 취득해야 할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은 관련학과 대학생 평균 합격률이 20∼30%에 불과한 것으로 고등학생이 취득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여학생들은 정연주 학생을 비롯해 3학년 김소연, 고슬기, 박민희, 심유정, 이지예, 전민경 학생 등이다.

이들 여학생은 학교의 정규수업을 마친 후 교내에서 방과후학교를 통해 하루 2시간 이상씩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왔다. 또 유사한 자격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들과 동아리활동을 함께 하며 시험에 대비해왔다.

곽효근 교장은 “능력과 진로를 고려한 맞춤식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글로벌 전문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며 “기존의 전문계고가 일반고,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는 시점에 전문계(상업계열)의 기본틀을 유지한 특성화고가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학교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여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유통관리사 3명, 모스 210명, 속기사 2명, 워드프로세서 393명, 컴퓨터 활용능력 183명, 정보처리 및 정보기기 250명, 회계 498명, 조주사 83명, ITQ 119명 등 재학생 대부분이 특성화 학과와 연관된 고급전문 국가기술자격증을 대거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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