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학교간 교육 연계시스템 필요”
“가정과 학교간 교육 연계시스템 필요”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2.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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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육 ‘학교개방의 날 행사’ 월 1회로 확대
▲ 울주 책읽는 가족.
공공도서관들 해마다 두 차례 ‘책 읽는 가족’ 선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학교 문화 창조’를 위한 교육계와 지역의 부단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교육 전반에 대한 학부모들의 참여도는 낮기만 하다.

학부모와 학교간 체계적인 교육연계시스템과 공공도서관의 가족 독서운동 캠페인처럼 학부모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계의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 ‘학교 개방의 날’ 학교-가정 연계시스템 구축

울산시교육청은 가정과 학교간 교육연계시스템의 하나로 학교 개방의 날을 마련, 전문강사를 확보해 학부모 교육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울산지역 교원·학부모 단체와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이 약속했던 일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 등에 있어 학교 보다는 가정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인성 강의를 할 수 있는 전문 강사나 교사를 확보해 학부모들을 정기적으로 학교로 불러 자녀가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간 2차례씩 학교마다 학교개방의 날 행사를 갖도록 하고 이 자리에 모든 학부모들을 초청해 검증된 강사나 인성 연구 교사들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나이별, 학년별 수준에 맞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자녀 인성 교육에 대한 전문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의 가정교육에 대한 강의를 한 후 각 학급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담임도 만나도록 학교를 정기적으로 개방하고 이런 교육이 효과를 얻으면 학부모 교육이 포함된 학교개방의 날 행사를 월 1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해 가정에서의 교육을 강화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학교 개방의 날 행사를 통해 가정과 학교가 긴밀한 협조관계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성취감과 학교 적응력도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양초 학부모와 대화의날 ‘호응’

지난해 3월 개교한 울산시 중구 성안동 백양초등학교는 매월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함께하는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학부모와 대화의 날’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는 매월 한 차례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모의 퇴근시간 이후 학부모와 대화의 날을 갖고 있다.

학부모와 대화의 날에서는 이 학교가 한달동안 실시한 학교교육활동 영상물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진행되고 50분동안 특강도 실시된다. 특강에서는 아동의 정신건강, 학생 안전교육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자녀 교육에 유용한 정보들을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학교는 또 ‘나도 한마디’란 제목으로 ‘학교에 바란다’와 ‘학부모에게 바란다’라는 자리를 마련, 학부모의 당부도 듣고 학부모들이 교사와 자녀교육에 대해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도서관 덕에 영재학교 갔어요”

울산지역 공공도서관들은 학부모가 자녀의 독서교육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해마다 두 차례씩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고 있다.

중부도서관은 최근 각각 차성곤씨 가족과 신용업씨 가족을, 울주도서관은 도순필씨 가족과 김학철씨 가족을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해 이들 가족에게 인증서와 현판을 각각 전달했다.

선정된 가족들은 모두 도서관의 우수독서회원들로 가족이 함께 독서생활화를 실천하면서 자녀의 독서지도를 통한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신용업씨 부인 차헌주(37)씨는 “도서관에 와서 책도 마음껏 빌려보고 애들 강좌도 듣고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데 이러한 상까지 주니 무척 기쁘다”며 “이번에 우리 큰애(신소연, 무룡초 3년)가 영재학교에 합격한 것이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꾸준히 도서관을 이용한 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주도서관 한복희 관장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가족 독서는 독서를 통한 돈독한 가족 문화 형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책 읽는 독서문화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책 읽는 가족’ 선정 사업은 가족 독서운동 캠페인의 하나로 한국도서관협회가 2002년 ‘9월 독서의 달 행사’를 계기로 시작, 문화관광부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과 한국출판인회 후원으로 해마다 두 차례 실시된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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