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내구연한 연장해야”
“관용차 내구연한 연장해야”
  • 김지혁 기자
  • 승인 2007.12.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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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전용 버스 구입비 과다 책정 여론
<속보>=중구의회의 전용 버스 구입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보도와 관련, 관용차의 내구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 12월 14일 자)

현재 관용차량의 내구연한은 5년으로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차 교환주기는 평균 6.3년인 반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는 전용차량들은 5년마다 한 번씩 교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중구의회가 전용 버스를 교체하려는 이유도 내구연한이 지났고 잔고장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중구의회가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전용버스는 지난 2000년 2월에 구입한 현대자동차의 25인승 중형버스로 실제 운행 거리는 7만km를 조금 지났다.

하지만 버스의 경우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10년 이상 운행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급 정비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51)씨는 “중형버스의 경우 각종 오일 교환만 제 때 해 준다면 10년이상 30만km를 넘게 운행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진장동 중고자동차매매상사 강모(43)씨도 “관광용 전세버스의 경우 15년 이상 운행한 차량이 많고 일반적으로 40만km를 넘겨야 폐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관용차의 내구연한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구주민회(가칭) 관계자는 “서민들은 경제난을 이겨내기 위해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펼치고, 영업용 택시들이 내구연한을 1~2년 더 연장해 50만㎞타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관용차의 내구연한도 늘려야 한다”며 “중구의회 전용버스도 무조건 교체하는 것 보다 수리를 통해 운행 수명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구의회 운영위원회 박홍규 의원은 “지금 운행하고 있는 전용버스의 경우 의자가 좁아 장거리 운행에 의원들이 많은 불편을 느껴 왔다”며 “잔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등 충분한 교체 사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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