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여론조사 ‘촉각’
한나라 공천 여론조사 ‘촉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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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 시기·방식 등 정보망 가동… 신경전 치열
한나라당이 4.9총선 공천의 본선격인 2차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여론조사를 놓고 예비후보들이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현재 수도권에 대한 여론조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론조사 반영비율 등을 알기 위한 예비후보간 정보전과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론조사가 완료된 지역의 경우 그 결과와 반영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심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부 기관들이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밀봉된 채 공심위원들에게만 통보되므로 공천 신청자들은 전혀 결과를 알 수 없도록 극도의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는 2차 심사에서 꽤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리 정해진 반영 비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의 특성에 따라 여론조사가 당락을 가르는 곳도 있는 반면 여론조사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있다는 것.

예컨대 1차 심사에서 평가된 도덕성, 자질, 당 기여도, 당선 가능성 등이 2~4배수로 압축된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큰 격차가 나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 결과의 비중이 커지겠지만 이미 공심위원들 간에 ‘적임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경우에는 여론조사 결과의 반영비율이 작아질 것이란 얘기다.

당 관계자는 “공심위원들이 이미 어떤 후보가 좋다는 감을 잡고 있는 만큼 여론조사 결과도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앞둔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실시 시기, 방식, 기관 등을 알기 위해 최대한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다.

일단 여론조사 문항을 파악하고 정확한 실시 시기를 알고 있어야만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홍보 전략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론조사 문항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처럼 두 가지로, 하나는 ‘00 예비후보를 아느냐’는 인지도 문항이고 또 하나는 `누가 한나라당 후보로 적합하냐’는 후보적합도 문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 시기의 경우 정보가 많은 후보는 날짜뿐 아니라 시간대 파악까지 시도하고 있지만 정보력이 떨어지는 외부 인사들은 날짜조차도 알기 힘든 실정이다.

여론조사 실시 날짜를 알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직전 유권자들에 전화 및 대면 접촉을 극대화하고 홍보물도 집중 발송함으로써 최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인들에게 “시간 대에 집에서 전화를 받거나 착신으로 돌려놓아라”, “가족 중 다른 사람들이 받을 경우 000을 선택하도록 하라”는 등의 지침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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