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곡 마을 부지보상 29일 착수
원유곡 마을 부지보상 29일 착수
  • 김지혁 기자
  • 승인 2008.0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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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 혁신도시건설단, 150여명 5만4천299㎡ 대상
울산혁신도시사업 부지 내 중구 원유곡마을에 대한 부지보상절차가 29일 착수됨에 따라 그동안 주민과 사업팀 간 갈등을 겪어왔던 토지보상 문제가 7부 능선을 넘게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울산혁신도시건설단은 오는 29일 원유곡 마을 부지 지주 15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보상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 절차는 총 197필지, 5만4천299㎡가 대상에 포함된다.

유곡동대책위원회도 논·밭 등 임야 지주들을 대상으로 이번 보상 계획을 수용하라는 입장을 권고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보상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토지보상이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인다면 엉켜왔던 혁신도시 보상 문제의 실타래가 가닥을 보일 수 있다고 한국토지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장연마을 주민들은 이미 지장물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원유곡 마을 주민들도 토지 보상의 진척도에 따라 기존의 강경 입장을 완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 이동훈 차장은 “개별공시지가보다 보상가가 낮다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은 표준지공시지가와 개별공시지가의 정확한 의미를 오해한데서 비롯됐다”며 “무조건적인 강제수용보다는 주민과 합의를 거쳐 보상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유곡 마을 주민들은 “혁신도시 부지에서 원유곡 마을을 빼달라”는 기존의 입장은 아직 고수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토지보상 절차에 따라 주민들이 위축될 소지는 있지만 원유곡 마을 주민들은 보상가와 상관없이 반대의사를 펼치고 있다”며 “정든 땅을 떠나기 싫어하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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