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로부터 변화의 갈망 읽었다”
“국민들로부터 변화의 갈망 읽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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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로텐더홀 경축연회 “대통령부터 법 지키는 사회 만들 것”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청와대로 차량행진을 하던 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법 지켜지는 사회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5일 “섬김의 봉사정신으로 국정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 경축연회에서 선진화와 세계 일류국가 달성 등의 국정 목표를 제시한 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국민들을 매우 낮은 자세로 섬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선진화된 사회와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한다. 대외적으로 품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이런 일을 이루는 데에는 사실 나와 행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사회 각계의 협조를 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법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나 자신부터 앞장 서겠다”고 강조하고 “경제를 살리고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국민들의 표정에서 `무엇인가 될 것 같다’, `무엇인가 변화될 것 같다’는 희망을 읽었다. 기쁘기도 했고 많은 걱정도 하게 됐다”는 소감도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국)국가 원수들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오면서 청와대 잔디에 쌓인 눈을 보고 놀랐다. 그것을 보면서 일이 (잘) 될 것 같은 기분을 가졌다”고 말해 내빈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약 50분간 진행된 경축연에는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 내외 등 5부 요인 내외가 모두 참석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용희 국회부의장 내외, 그리고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각당 지도부들이 5부 요인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 제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국회 취임식장에서 시민들이 목도리를 흔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등 현직 국무위원들과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를 비롯한 새 정부의 국무위원 내정자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포함한 주한 외교사절, 이만섭,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국가 원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 등 약 1천명의 각계 지도층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말에 앞서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한 4부 요인들도 건배사를 통해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임 의장은 건배사에서 “정치.경제적 발전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원년의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가 자리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이 나라의 경제성장과 국민통합, 남북평화체제 안정이라는 과제를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건국 이후 산업화를 이뤘으나 그 동안 사회 이념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적잖이 겪었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이제 마감하고 국민이 모두 한 뜻으로 나라를 한 단계 높이는 화합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강국 헌재소장은 “법치주의 실현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고현철 선관위원장은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 역사적으로 길이 남는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친 뒤 내외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행사장을 빠져나갔고 참석자들은 손을 흔들며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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