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수 대표]품질개선·산업화기술개발 재투자
[김홍수 대표]품질개선·산업화기술개발 재투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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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탁주 김홍수 대표.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이자 민족의 정서가 뿌리박혀 있는 막걸리를 반드시 주류(酒類)의 주류(主流)로 재탄생 시키겠습니다”

막걸리 신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김홍수 대표(63·사진)의 철저한 장인정신이 깃든 한마디다.

출근과 동시에 생산현장으로 직행해 후각만으로 각 탱크의 발효 상태를 감지하며 하루업무 지시를 시작하는 그는 이미 단순한 술도가 주인장이 아니다. 오랜 기간 실험실 현장 근무와 연구를 통해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덕에 효모의 속마음까지 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맛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매년 매출의 5%를 막걸리 품질개선 및 산업화기술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울산대학교와의 산학연협력을 통해 주질 향상과 마케팅 강화를 공고히 해 왔다. 이를 통해 맛의 변질과 저장성을 저하시키는 막걸리 침전을 지연시켜 군내를 없애고 유통기한을 증가시키는 한편 후발효는 지속시켜 청량감을 배가시키는 신기술을 개발해 울산막걸리의 고급화와 전국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오이즙 배즙 깻잎즙 등 부재료를 이용해 맛과 향을 개선하면서 고부가가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안토시안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고구마를 주재료로 자색의 막걸리도 개발해 숙취를 줄이고 간장 보호와 노화방지 효과까지 현실화 시켰다.

또한 기존 제품 보다 탁도가 현저히 낮은 맑은 막걸리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개발 기술의 상업화 적용을 위한 R&D 활동도 멈추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향수로 대변되는 ‘나이든’ 막걸리를 젊은 세대 사이로 과감하게 수직이동 시키기도 한다. 매년 울산대, 울산과학대 등 대학 축제날이면 홍보부스에 즐비한 맥주와 소주 업체들 사이에 ‘울산태화루 쌀동동주’를 포진시키고 맛으로 승부해 젊은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또한 누구든지 막걸리 주조공정을 체험하고자 할 때는 두말 않고 효문동 공장을 개방한다.

그의 열성적인 ‘막걸리 찬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축제 현장마다 흥을 돋울 수 있는 막걸리 지원을 통해 전통주를 알리고 있다. 남울산 로터리 클럽, 적십자 새울산 봉사회, 울산음식문화포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연간 300만~500만원의 불우이웃 성금도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직원의 성과급과 자녀 학자금지급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총55명의 직원과 함께 울산막걸리의 미래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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