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한나라 ‘당정협력’ 다짐
인수위-한나라 ‘당정협력’ 다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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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용 방향 주제 의견 조율 협의회
새 정부 출범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새 정부의 국정운용 방향을 주제로 마주 앉았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이한구 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인수위가 최근 확정한 193개 국정과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회의는 인수위가 지난 두달간 작성한 국정운영 로드맵을 당에 보고하고 의견을 구하는 형식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예비 당.정이 공식적으로 협력과 공조를 다짐하는 사실상 첫 `당정협의’라는 성격도 띠었다.

이경숙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수위가 국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의 공로”라고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어 “당은 정책위를 중심으로 훌륭한 정책을 많이 생산해 냈으며 그런 토대 위에서 새 정부가 일할 체계를 잡아 오늘 다시 당에 인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당 제안에도 문제가 많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을 갈고 다듬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인수위가 이번에 열심히 해준건 당이나 다음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수위가 확정한 국정과제들은 당에도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고 이것이 겨냥하는 성과가 잘 나타나도록 당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측 사이에는 정책운용 방향과 우선순위를 놓고 미묘한 시각차도 감지되고 있다. 국정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중시하는 새 정부측으로서는 당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한 반면, 총선을 앞두고 표심에 신경을 쓰는 당으로서는 앞으로의 정책운용 과정에서 당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나가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당의 성공이고 국민의 성공”이라며 “정부가 성공하려면 당으로부터 국정운영에 대한 확실한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서로 책임있게 협력하면서 국정을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여정부가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줄인다고 당정분리를 추진했지만 당과 정이 따로 노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당.정.청이 서로 책임감있게 협력하는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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