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으로 승부하고 싶다” - 기호 4 정찬모 후보
“공약으로 승부하고 싶다” - 기호 4 정찬모 후보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7.12.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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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습준비물 제로화 무상교육 실현 역점

울산에서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가 정책(메니페스토)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본보는 앞으로 5일동안 매일 1명씩 5명의 후보들에 대해 막바지 공약 점검에 나선다.

▲ 정찬모 교육감 후보가 남구 신정동에서 유권자들에게 홍보물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동석기자

정찬모 후보는 “공약으로 승부하고 싶다. 교육계에 오래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울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타 후보들보다 선거자금이 풍족하진 않지만 공약만큼은 진정 실현가능하고 차별되는 공약만을 내세웠다” 라고 말했다. 막바지 공약점검 네번째 시간. 기호 4번 정찬모 후보에게 주요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사교육비 절감 방안은.

▲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제로화’와 학교운영지원비 폐지로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
먼저 초등학교 학습준비물지원비를 학생 1인당 3만원으로 인상하고 목적사업비로 지원해 타 용도로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여기에는 약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이를 교육청 예산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
중학교 학교윤영지원비는 연차적,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 2009년 중학교 1학년, 2010년 2학년, 2011년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 이를 위해 해당학교에 학교운영비 만큼의 추가예산을 배부하겠다.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를 100억원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금과 교육청 예산으로 사업을 실행하겠다. 공립유치원 추가 설립, 소외계층 수업료 지원을 통해 교육양극화도 해소하겠다.
공립 유치원이 없는 중구·울주군에 1개씩 공립단설 유치원을 설립해 유치원교육에 필요한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
2009년 1개소, 2010년 1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건물 신축비를 포함해 약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하는 등 재원확보에 힘쓰겠다. 또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차상위 계층에 대한 수업료 지원도 확대하겠다. 교육청 자체 예산을 확보해 2009년부터 매년 10억원씩 지원하겠다.

▲ 기호 4번 정찬모 교육감 후보가 누구보다도 깊이 고민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 내세웠다며 각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선기자

-안전한 학교 급식 방안은.
▲ 선진국이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훨씬 낮은 시점부터 무상교육을 실시해 왔다는 점에서 무상교육의 실현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로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을 해소하겠다. 무상급식을 2009년 1학년, 2010년 1·2학년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 또 친환경식재료 사용,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 급식을 제공하겠다.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농협이 연계해 친환경 식재료 재배 생산 단지 조성과 급식지원센터 설립·운영으로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 체계를 마련하겠다.

-교육 여건 개선 방안은.
▲ 울산의 초·중학교 교실은 냉·난방기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여름철과 겨울철에 수업에 어려움이 많다.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부적합한 좁은 교실, 삭막한 운동장도 문제다. 먼저 2009년까지 울산지역 전 초중학교 교실에 냉난방기를 설치, 학생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2008년까지 교육청 자체계획으로 보통교실에 냉난방기 설치를 완료하고 보통교실을 제외한 특별교실에 2009년 교육환경개선 시설비로 냉난방기 설치를 완료하겠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교육청의 교육환경개선 시설사업비에서 충당하겠다.
또 학생들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부터 연차적으로 학교 내에 숲을 조성해 나가겠다.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및 교육청 예산으로 매년 20개 학교씩 학교 숲을 조성해 2013년 사업을 완료하겠다.
그리고 전국 최하위의 특수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현재 지역교육청내에 설치되어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울산시교육청 산하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확대 설치하겠다. 이를 위해 구 송정초등학교를 특수교육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은 중등교원 확보율이 전국 하위 수준이다. 중등교원 확보 방안은.
▲ 저조한 교원정원 확보율이 교사들의 수업부담을 가중하고 수업 부실화를 초래한다. 교사정원 확보는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울산지역 중등교원 정원을 법정정원 대비 85%까지 확충해 내실 있는 수업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 교원확보를 위해 학부모, 교원단체, 교육청의 공동대책기구를 구성, 대정부 교섭에 나서고 교원정원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를 압박하겠다. 정확한 업무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잡무를 절반으로 감축, 교원들이 연구할 시간을 확보하고 수업에만 전념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

-학력향상 방안은.
▲ 학력의 개념은 창의력 배양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재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학력의 중요한 척도가 돼야 한다. 토론식 수업, 자기주도적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내고 독서교육, 논술교육을 활성화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겠다.
지역교육청을 교수학습지원센터로 전환해 행정 낭비를 줄이고 교사, 학생들의 교수-학습활동에 대한 지원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원 정원확보에 주력하며 평준화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영재교육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하겠다.

-매년 평준화 배정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원거리 배정불만이 높다. 해결책은.
▲ 근거리 배정을 연차적으로 80%까지 확대해 고등학교 평준화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 공청회 등을 통해 고등학교 근거리배정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도 실시하겠다. 또한 고등학교 내신방법 개선을 통해 중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겠다. 2008년도에 전형방법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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