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년사 발간… 꺼지지 않는 봉사정신 되새겨
창립 30년사 발간… 꺼지지 않는 봉사정신 되새겨
  • 김정주 기자
  • 승인 2009.12.06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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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받은 유니스트 이규태교수 로타리안 가입
▲ 5일 오후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3720지구 남울산로타리클럽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일성 회장(가운데)이 창립회원에게 선물을 증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동석 기자
국제로타리클럽 3720지구 남울산로타리클럽이 12월 5일로 창립 서른 돌을 맞았다. 이날 저녁 문수컨벤션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및 30년사 발간 기념주회에서 이일성(47) 회장은 창립 당시를 회고하며 꺼지지 않는 봉사정신을 강조했다.

“클럽이 탄생한 1979년은 집회의 자유조차 불허했던 매우 어려운 시기였기에 감회가 남다를 것입니다. …… 클럽의 창립정신을 되새겨 우리보다 못하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을 돌려 따뜻한 온기를 계속 전합시다.”

자매클럽인 3630지구 포항 중앙클럽 회원들도 자리를 같이한 이날 행사에서는 작고한 회원들에 대한 묵념, 창립회원 소개가 이어져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소개된 창립회원은 최연장자인 강정수(72·9대 회장) 회원을 비롯해 남울산클럽에서 유일하게 지구 총재를 지낸 장원조(71·5대 회장), 신현우(71·7대 회장), 김이우(68·10대 회장) 회원 등 4명.

남울산클럽의 회원은 현재 89명. 회원 수로 치면 3720지구 101개 클럽 가운데 3위이지만 지구에 대한 기여도로는 단연 으뜸이라는 게 30년사 편집위원장 김덕주(70) 회원과 편집위원 김정훈(66, 2000-2001 회장 역임) 회원의 귀띔이다.

장학봉사는 이 클럽의 계속사업. 회원들이 ‘봉사의 인’ 이름으로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에 내는 1구좌 30만원씩의 기금 출연으로 적립한 장학재원은 1억3천만원. 이 기금의 이자로 상반기 400만원, 하반기 400만원의 장학금을 중고생들에게 해마다 지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혜 학생은 90명. 대학생에게는 1인 150만원씩 지급하며 지금까지 47명이 혜택을 받았다. 소아마비 퇴치, 기아 구제, 문맹 퇴치 등 국제 인도주의 봉사를 위해 쓰이는 1구좌 1천 달러씩의 국제로타리재단(PHF) 기금도 1억2천900만원이나 된다.

때마침 5일의 기념행사장에는 이 클럽 장학금으로 대학을 마쳤던 학생이 기반을 잡고 로타리안으로 돌아와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30주년’의 의미를 더욱 새롭게 했다.

장학금으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던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이규태(37) 교수가 그 주인공.

최근에는 재울 로타리클럽협의회(회장 김석기)에서 주관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봉사는 물론 소외계층에 대한 노력봉사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20일엔 상북면 애리원을 찾아 목욕봉사도 했다. 이일성 회장은 “힘들었지만 보람이이 매우 컸다”며 “내년에도 계속 신경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 전까지는 의료봉사인 ‘생명의 선물’ 사업에 주력했다. 심장병 판막 수술을 23명의 환우에게 베풀었다. 효정원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810호’가 말해주는 주보 발행도 클럽의 큰 자랑거리. 지난 2005년도에 3720지구 클럽 사상 맨 처음으로 발간을 시도했고, 매주 발행 한 번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 클럽은 특히 4개 ‘스폰서클럽’의 창립을 적극 도운 ‘마더클럽(Mother Club)’으로서의 자부심도 잃지 않고 있다. 중앙·서부·남산·한티클럽이 그들.

‘남울산로타리클럽 30년사’는 2개월의 준비과정이 끝나는 오는 15일쯤 선보일 예정. 450페이지의 이 기념집 속에는 회원들의 글을 비롯해 국제로타리클럽과 지구로타리클럽에 대한 홍보, 남울산클럽의 역사, ‘우리 고장의 역사’, 정관과 세칙을 모두 담았다.

이 작업은 회원 가입 이래 주회(週會)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는 김덕주 위원장이 큰 기여를 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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