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울산참교육인에 선정된 울산여상 김상숙 교사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부터 울산여상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선해 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에 관심을 갖도록 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여상은 지난 2007년까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기타와 단소 배우기, 그림 그리기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전산회계 등의 자격증취득반으로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평범한 강좌를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시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고 김 교사가 연구부장으로 부임하면서 공무원 취업준비를 하는 공무원반, 영어를 배우는 외국어회화반, 금융과 증권회사 취업준비반인 금융정보반 등을 개설했다.
김 교사는 “특기적성 위주로 운영되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취업준비와 외국어회화반으로 바꾸고 반응을 살폈더니 학생들이 뜻밖에 좋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을 친딸과 같이 대하고 말을 경청했더니 탈선하는 아이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마산여고, 부산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88년 교단에 입문, 21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대원교육문화재단은 대상을 수상한 김 교사에게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수여했다.
이밖에 모두 18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이 재단은 박도문 이사장이 인재를 양성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려고 만든 공익법인으로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3억2천여만원을 울산지역 교사와 학생에게 지원했다. / 김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