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자원화 시설 외자 유치
음식물 자원화 시설 외자 유치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8.02.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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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SBF사 1천8백만 달러 투자 15년 운영 후 기부채납
▲ 음식물처리 및 하수슬러지감량화시설 사업 설명회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정동석기자
울산 시청서 사업설명회 4월 착공 밝혀

음식 쓰레기·하수 오물이 매탄가스로

선진 신기술 확보·100억원 절감효과

환경부 ‘재생 에너지 사업’ 모델될듯

오는 2013년부터 음식물류폐기물 발생폐수(음폐수)의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육상처리 및 에너지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스웨덴 SB-F(Scandinavian Biogas Fuels AB)사의 울산 용연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설치사업이 정부의 ‘음식물류 폐기물 에너지화 시범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SBF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9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4월부터 1천800만달러를 투자해 완공후 15년 뒤에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고순도(97%)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해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SBF사는 1일 1만3천800㎥(버스 100대 사용분)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하수처리장 소화조에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를 넣은 뒤 초음파를 이용해 처리효율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이로 인해 최소 100억원 이상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수슬러지의 유기성 물질 감량(60~70%)으로 하수 슬러지량 감소(30%정도)와 음식물쓰레기의 소각처리량 감소 등으로 연간 수십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CO2 배출 감축권(온실가스 배출 감축권) 확보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과 이 분야 선진기술 이전은 물론,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대기오염의 주범이었던 유기성 폐기물을 소중한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생태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환경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울산시 추진사업을 음식물류폐기물 에너지화 시범사업으로 선정 모델화해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며 지난 MOU 및 협약체결 이후 서울시, 대구시, 광주시 남구청, 강원도, 포항시, 원주시, 구리시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우리시를 방문 견학을 하는 등 이번 사업 추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환경부는 그 동안 전국적으로 해양배출의 방법으로 처리되던 1일 5천톤의 음폐수를 에너지화 할 경우 천연가스 버스 1천500여대를 운행할 수 있는 메탄가스 생산 또는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생산과 함께 연간 109만3천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웨덴 업살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지난 95년 설립, 음식물 쓰레기 및 하수 슬러지를 이용한 바이오 가스 생산시설을 미국, 핀란드, 폴란드 등의 국가에 15개 사업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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