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오른다… 농심 5~16% 인상
라면도 오른다… 농심 5~16% 인상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2.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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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등 원자재 급등 직격탄… 식품업체 부담 가중
제과, 식음료에 이어 라면 값도 오른다. 최근 밀가루 등 원자재와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식품업체들의 원가부담 가중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시작된 식품 가격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곡물가격 급등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8일 롯데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농심이 20일자로 주요라면과 스낵류의 희망소매가격을 5~16%까지 인상할 것을 확정함에 따라 지역 대형마트에서 1주일가량 후부터 가격이 인상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650원에서 750원으로, 짜파게티는 75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15.4%, 13.3% 인상되며 큰사발면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11.1% 오른다. 무파마 탕면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11.1%, 생생우동은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6.7% 각각 상승하며 새우깡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오른다.

롯데마트 울산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1년 동안 밀가루 가격이 50%, 팜유는 94%, 미강유는 55% 상승하는 등 기상이변과 수급 불균형 등 국제원자재 시세 급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가중된 제조사의 가격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밀가루 값의 경우 CJ가 지난해 12월 13일과 21일 각각 20% 씩 올렸으며 대한제분도 같은 달 31일 ‘곰표밀가루’의 가격을 20% 인상했다. 이어 큐원이 지난 12일 5%정도의 인상을 단행한 것.

식음료 제과 등도 제품 가격을 올렸거나 추가 인상이 이어질 전망으로 서민들의 지갑을 압박하고 있다.

20일부터 롯데칠성의 탄산음료와 주스 등 15개 제품 가격이 평균 7% 가량 인상된다. 칠성사이다는 500㎖ 페트병 제품의 1병당 출고가가 575원에서 600원으로 오르며 스카시플러스(포도)는 2천100원에서 2천250원으로, 2% 부족할 때(240㎖)는 350원에서 367원으로 상승한다. 해태음료도 다음달까지 썬키스트, 후레쉬100 등 주스 등 13개 제품의 가격이 3~10% 상향 조정된다.

지난달 중순 흰우유 가격이 1천750원에서 1천850원(1천㎖)으로 100원 오른바 있는 매일유업의 경우 바나나우유의 가격이 조만간 10% 가량 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식품의 두유와 베지밀 25종은 지난 1일부터 6~20% 인상된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삼육식품의 검은콩두유(195ml.20개)도 1만2천790원에서 1만4천원으로 10%상승했다.

지난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이 10~25% 오른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 제과 제품들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들에 한해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인상될 계획이다.

이 같은 식품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지갑을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장바구니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김향숙(신정동·53)씨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5만원으로 네식구 먹을 일주일치 장을 봤는데, 이젠 7~8만원을 넘어서다보니 장보기가 겁난다”며 “정부의 경제 살리기 방향이 무엇보다 장바구니 물가 잡아주는 것부터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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