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농심이 20일자로 주요라면과 스낵류의 희망소매가격을 5~16%까지 인상할 것을 확정함에 따라 지역 대형마트에서 1주일가량 후부터 가격이 인상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650원에서 750원으로, 짜파게티는 75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15.4%, 13.3% 인상되며 큰사발면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11.1% 오른다. 무파마 탕면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11.1%, 생생우동은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6.7% 각각 상승하며 새우깡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오른다.
롯데마트 울산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1년 동안 밀가루 가격이 50%, 팜유는 94%, 미강유는 55% 상승하는 등 기상이변과 수급 불균형 등 국제원자재 시세 급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가중된 제조사의 가격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밀가루 값의 경우 CJ가 지난해 12월 13일과 21일 각각 20% 씩 올렸으며 대한제분도 같은 달 31일 ‘곰표밀가루’의 가격을 20% 인상했다. 이어 큐원이 지난 12일 5%정도의 인상을 단행한 것.
식음료 제과 등도 제품 가격을 올렸거나 추가 인상이 이어질 전망으로 서민들의 지갑을 압박하고 있다.
20일부터 롯데칠성의 탄산음료와 주스 등 15개 제품 가격이 평균 7% 가량 인상된다. 칠성사이다는 500㎖ 페트병 제품의 1병당 출고가가 575원에서 600원으로 오르며 스카시플러스(포도)는 2천100원에서 2천250원으로, 2% 부족할 때(240㎖)는 350원에서 367원으로 상승한다. 해태음료도 다음달까지 썬키스트, 후레쉬100 등 주스 등 13개 제품의 가격이 3~10% 상향 조정된다.
지난달 중순 흰우유 가격이 1천750원에서 1천850원(1천㎖)으로 100원 오른바 있는 매일유업의 경우 바나나우유의 가격이 조만간 10% 가량 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식품의 두유와 베지밀 25종은 지난 1일부터 6~20% 인상된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삼육식품의 검은콩두유(195ml.20개)도 1만2천790원에서 1만4천원으로 10%상승했다.
지난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이 10~25% 오른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 제과 제품들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들에 한해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인상될 계획이다.
이 같은 식품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지갑을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장바구니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김향숙(신정동·53)씨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5만원으로 네식구 먹을 일주일치 장을 봤는데, 이젠 7~8만원을 넘어서다보니 장보기가 겁난다”며 “정부의 경제 살리기 방향이 무엇보다 장바구니 물가 잡아주는 것부터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