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근절위해 사회적 관심 필요”
“가정폭력 근절위해 사회적 관심 필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11.0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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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근무를 하다보면 부부간 싸움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종종 받는다. 현장에 도착해 보면 남편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아내를 위협하는 경우와 집안에 위험한 물건(유리컵, 그릇, 각종 전자제품등)들을 아내에게 던지는등의 행위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버린 현장을 목격한 경우도 있다.

부부싸움은 더 이상 칼로 물베기가 아니며,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폭력 근절은 각 가정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피해자들은 고소 후 겪게 될 비난이나 보복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가정폭력은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며, 시간이 갈수록 폭력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그 정도가 심화된다. 또한 아내에 대한 폭력은 자녀 혹은 친정식구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게 되면 신체적 손상은 물론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되는등의 심각한 현상이 일어난다.

가정폭력은 반사회적 행위다. 예방은 물론 가해자 교육,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대책 등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뒷받침이 돼야 하며, 가정폭력은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깨트리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회의 안전성에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가정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한 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때이다.

<김운영·중부경찰서 병영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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