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10여명 참석… 국민 70여명 초청
정상급 10여명 참석… 국민 70여명 초청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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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준비위, 간절한 사연 300여 건 선정
참석자 2만5천명 별도 무작위 추첨 결정

“딸 아이와의 약속을 지켜주세요” “시력을 잃어가는 아버지께 취임식 장면을 보여주고 싶어요.”

오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일주일 앞두고 이색 참석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소개됐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아 간절한 사연을 담은 300여 건을 선정해 관련자 1천여 명을 취임식에 초대했다.

이들의 참석은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결정된 취임식 참석자 2만5천여 명과 별도로 결정됐다.

이색 참석자들은 2월 25일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맞는 등 취임식 날짜에 개인적 의미를 둔 이들이 많았고 낙도 근무자, 원양어선 근무자, 해외거주자처럼 외지에서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사람들도 다수였다.

경기도 용인시의 임모씨는 “이 당선인이 선거 유세 중 딸아이와 악수를 하던 날, 당선된다면 취임식에 함께 가자고 약속해줬다”며 부녀간의 소중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사연을 보냈다.

인천의 이모씨는 “당선인이 97년 결혼식 주례를 해주셨다”며 이번에는 자신이 이 당선인의 취임식을 축하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경기도 군포의 김모씨는 “이번에 중학교를 입학하는 딸의 꿈이 첫 여성대통령”이라며 딸의 희망을 키워주겠다는 부정(父情)을 담았다.

올해 30세가 되는 `이명박’씨는 동명이인으로서 “멋지게 살아온 이 당선인을 한 번 뵙고 싶다”고 신청했고, 서울의 홍모씨는 “결혼 37년이 됐지만 신혼여행을 하지 못했다. 취임식 참석을 신혼여행으로 대신할까 싶다”고 소개했고,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취임식 이틀 전에 휴가를 잡았다는 군인도 있었다.

경남의 정모씨는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눈의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광주 김모씨는 “소아암에 걸린 아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 간암 말기환자인 김모씨는 “남편과 꼭 참석해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을 보냈다.

KAL기 납북 여승무원 가족, 서해교전 전사자 유족, 이라크 자이툰 파병부대 가족,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자, 청계천 상인, 남대문시장 상인 등도 포함됐다.

준비위는 이와 별도로 취임식 단상에 앉을 국민대표 70여명도 선정했다.

태안유류사고 자원봉사자, 북한 이탈주민, 국제평화유지단 부대원, 재래상인 대표, 어린이 대표 등과 함께 `규제 전봇대’ 문제를 처음 거론한 대불공단의 기업인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백성운 준비위 부위원장은 “취임식이 어렵게 사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화해와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역대 가장 많은 전현직 정상급 외빈들이 축하사절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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