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흥 조직 ‘입대위’
무서운 신흥 조직 ‘입대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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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에는 “뭉치면 산다”며 툭하면 집회를 갖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집단 중 새로운 세력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파트 입주대책위원회가 바로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이들의 활약상으로 울산 북구의 아파트 시공업체들은 “못해 먹겠다”고 푸념할 지경이다.

중구에도 한 아파트 입대위가 인근에 들어서는 근린생활시설과 종합병원을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울산에서 유명한 한 병원이 장례식장을 포함한 종합병원을 아파트 인근에 짓겠다고 하자 2년째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있다는 게 건설업자의 하소연이다.

처음에는 장례식장이 혐오시설이라서, 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시비를 걸더니 결국 공사장 관련 민원 세트인 소음·비산먼지·일조권을 들고 나왔다.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진정을 제출하다가 결국은 300명이 모여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냈다.

이미지가 곧 브랜드 파워일 수밖에 없는 이 병원은 입대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 왔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근처에 학원, 의원이 들어서고 종합병원까지 이웃한다면 누구보다 입주민들이 가장 혜택을 볼 것이고 아파트 값 상승에도 일조할 테지만 입대위는 왠지 못마땅한 눈치다.

입대위 무서워서 앞으로 대단지 아파트 주위 1km 반경에는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아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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