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밖에…”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9.10.05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달린 차량열쇠 찾아준 대학생의 선행
울산에서 다이아몬드 반지가 달린 차량 열쇠를 차 주인에게 돌려준 대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개인택시 운전사 윤모(50·남구 야음동)씨는 한 대학생의 선행으로 자신의 택시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달린 차량 열쇠를 잃어버릴 뻔 한 위기에서 벗어난 일을 5일 남부경찰서에 알려왔다.

택시 운전사인 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10분께 자신의 집 앞에 택시를 세워놓고 차량에 열쇠를 꽂아 둔 것을 깜빡 잊고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오전 5시 30분께 일을 하러 나온 윤씨는 차량 열쇠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차량 열쇠에는 22년 전 결혼 예물로 60만원을 주고 구입한 다이아몬드가 박힌 금반지도 달려 있었다.

황급히 차량 열쇠를 찾다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윤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메세지 내용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차키를 꽂아 놓기가 위험하니 상표상회에 보관하겠습니다’라는 것.

윤씨는 상표상회의 아들 황모(23·대학생)씨가 차량 열쇠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황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씨는 “학생이 열쇠를 보관하지 않았다면 차량이 범죄에 악용됐을 수도 있었는데 참 다행이고 고맙다”고 말했다.

황씨는 “상품 배달을 하다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을 발견했는데 못 본 척 할 수 없었다”며 “열쇠에는 반지도 달려 있어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 김준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