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수컷만이 남의 새끼를 문다
사자는 수컷만이 남의 새끼를 문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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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에 나오는 인류의 출현은 침팬지 다음이다. 침팬지가 인류보다 먼저 출현했지만 조금 덜 발달, 덜 진화했다는 이야기이다. 침팬지보다 더 못한 것이 원숭이 종류이다. 침팬지와 원숭이는 우리 한국 사람에겐 비슷해 보이지만 침팬지는 꼬리가 없고 원숭이는 꼬리가 있다. 그래서 침팬지 같이 꼬리가 없는 인류에 원숭이보다 더 가까운 것이다. 의학 약품, 신약을 개발하고서 인체의 거부반응 같은 임상 실험을 하기 전에 침팬지한테 먼저 실험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 아래 아주 진화가 되지 못한 것으로 내려가면 단세포 동물이 나온다. 하여간 인류와 가장 가까운 동물 침팬지의 유전인자는 98.6%가 인류의 유전인자와 같다. 1.4%의 차이 때문에 인류는 언어가 있고, 종교가 있고, 도덕성이 있고, 교육이 있고, 통 털어 ‘문화’가 있는 것이다.

일찍이 칸트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알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저 많은 별들이 어찌 충돌하지 않고 질서 있게 돌아가고 있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인류가 어찌하여 짐승과 다르게 도덕성을 발달 시켰는가?’라고 했다.

사실, 아주 멀리 몇 백 광년(光年)의 우주에서는 지금도 별들이 충돌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구상의 대한민국, 그 중에도 울산광역시, 그 중에서도 남구 야음동에서는 자기가 낳은 자식이 아니라고 쥐어박고 죽도록 방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거창한 인류애로서의 도덕성을 들먹이지 않아도 쉽게 풀이하여 침팬지보다 훨씬 못하고 사자만도 못한 짐승의 행동을 저지르고 말았다.

사자는 수컷만 자기 새끼가 아니면 물어 죽인다고 한다. 그래야 그 어미 암사자가 바로 발정을 하고 자기 유전인자를 보다 많이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늘리려는 본능을 가졌다고 한다. 한편 암사자는 자기가 낳은 새끼가 아니어도 무리지어 살면서 젖은 먹이지 않을지언정 물어 죽이지는 않는다. 침팬지, 원숭이, 고릴라, 오랑우탄 등은 수컷이건 암컷이건 남의 새끼도 귀엽다고 돌보아 준다. 새끼들도 당연히 자신의 어미가 아니어도 다가가 응석을 부린다.

인류 암컷만의 독특한 성질이 여러 이야기들에서 관찰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한국에서는 ‘콩쥐 팥쥐’ 이야기가 있다. 비슷한 설정으로 계모의 횡포에 관한 이야기는 세계 각 국에 산재해 있다. 서양에서는 ‘신데렐라’가 유명하고 ‘백설 공주’도 이와 비슷하게 유명하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관찰해보면 남자도 여성성(女性性)이 강하면 소설에 나오는 계모만큼 횡포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남 잘 되는 것에 질투가 많고, 그 질투가 질시(嫉視)가 되어 독사눈으로 흘겨보는, 겉으로는 자비롭고 교양이 많은 척 하는 대학의 교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심리검사를 시켜보면 거의 100% ‘성격 장애자’ 판정이 나온다. 야음동의 오모 여인은 충동적 성격 장애자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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