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표이사인 강호돈 부사장은 29일 전 직원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지금은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니라,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이 통신문에서 “현대차는 경제위기 이후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시장 속에서 지금까지의 발전보다 앞으로의 생존이 몇 배는 더 어렵기 때문에 현재 선진업체에 비해 뒤쳐진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세계적인 불황을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것은 위기극복을 위한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의 아픔까지 겪고 있는 경쟁사 보다 상대적 상황이 나을 뿐 우리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선출된 노조집행부에 대해 “새로운 노사문화를 위한 노력은 노사가 함께 해야하는 만큼 대립과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함께 새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금도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세계경제는 제2차 붕괴 위험까지 예상되고 있는데 우리 회사만 예외일 수 없다”며 “일시적인 외부효과에 따른 실적상승에 안주해 경쟁력 향상과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위기를 자초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 권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