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방법부터 영어 강좌까지
부동산 투자 방법부터 영어 강좌까지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2.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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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눈높이 맞춘 전문트렌드형 변모
유통업체, 문화센터 ‘진화中’

올봄 울산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문화센터가 진화한다.

주부와 자녀들의 교양 및 취미활동은 옛날 말. 최근 올봄 학기 수강생 모집에 들어간 이들 문화센터에는 차기정부의 정책에 대비한 부동산 투자 방법과 조기 영어 교육 강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새로운 재테크로 뜨고 있는 미술품 특강도 등장했으며 남성이나 특정 매니아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문턱 낮추기도 전개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문화센터 이미정 실장은 “수요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 강의는 바로 퇴출당하는 정글법칙이 엄존하는 문화센터 강좌는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하는 단계를 넘어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차기 부동산·영어 정책 이슈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차기 정권의 조기영어교육과 부동산 정책에 대비해 관련 강좌 수를 대폭 늘이거나 특강을 대거 포진시켰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이번 학기에 어린이 영어 정규강좌를 지난 겨울학기보다 5개 늘려 10개의 교실을 연다. 프로그램도 놀이 수준이 아닌 실질적 회화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와 함께 ‘2008년 새정부 주목해야 할 부동산 투자전략’ 등 경매, 토지, 재개발, 재건축 등 다양한 주제의 6개 특별강좌를 내놓았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실제 투자 위주의 부동산 9주 강좌를 진행하며 영유아 놀이 영어교실과 어학연수준비를 위한 특강을 각각 개설했다.

이밖에 홈플러스 울산·남구점은 2회의 부동산 특강을, 이마트 울산·학성점도 ‘왕비재테크’의 저자 권선영씨가 들려주는 부동산 강좌를 마련했다.

△ 새로운 재테크 ‘미술’ 초점

최근 인기 작가 작품이 경매에서 초고가로 낙찰되는 등 미술품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문화센터에도 관련 강의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역 내 처음으로 ‘현대미술과 아트페어’(강사 한국화랑협회 사무국장 정정효), ‘재미있는 서양미술의 이해와 감상’(강사 김대웅 한서대 미대 교수)등 2가지 미술품 강의를 도입했다.

유명 강사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작품의 올바른 감상법은 물론 미술시장의 구조와 작품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남성·매니아 등 계층까지 흡수

고객층을 주부와 자녀들에 한정짓지 않고 남성과 특정 매니아 등 다양한 계층을 흡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벵어돔을 주제로 한 낚시강좌를 마련해 남성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입문부터 출조까지 4주프로그램으로 케이블TV 낚시전문채널 진행자가 강사로 나선다.

이마트 울산점은 남성들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의미로 ‘아빠의 놀이혁명’이라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문화센터에 아빠들의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홈플러스 울산·남구점은 지난 겨울학기에서 스타벅스와 연계해 예상외의 인기를 모은 ‘커피’ 특강을 보강했다. 매니아층을 위해 개설한 이번 강의에는 빈스톱 커피아카데미 박윤혁 대표를 통해 종류별 제조과정, 식탁 상식 등 전반적인 상식을 알려준다.

이밖에 와인과 주식 등 올해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 된 강의도 대거 마련됐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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