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평균 출산율 전국 9위
북구 평균 출산율 전국 9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9.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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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 평균 출산율이 평균 1.76명으로 전국 2백여 자치단체 중에서 9위를 차지했다. 울산시는 전국 평균보다 0.15명 높은 1.34명으로 6개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북구가 타 지역보다 출산율이 높은 것은 해당 지자체의 출산 장려정책 때문이다.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구보건소가 불임부부에게 출산에 관한 진료 시 1회 150만원 씩 3회까지 지원했고 저소득층을 위한 산모 및 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을 벌인 결과라고 한다.

북구가 울산지역에서 출산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자체의 정책 때문이라기보다 자연 증가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북구는 자동차, 조선관련 기업체가 산재해 있어 신규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또 20~30대 젊은 층이 거주민의 다수를 차지해 자연적인 출산증가율이 최고 수치를 기록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자연 인구대체 출산율 2.1명보다 적은 1.76명으로 북구가 울산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전국 지자체중 중 9위를 차지했다니 걱정스럽다. 부모가 사망할 경우 최소한 2명의 자녀가 출생해야 현재 인구를 유지할 텐데 1.76명이면 갈수록 전체인구가 감소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지난 70년대 출산율이 4.1명이었던 우리나라는 84년을 정점으로 인구 자연대체율을 지키지 못했다. 지금 같은 출산율 저하현상이 계속되면 2020년부터 전체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올해 인구 4875만 명 보다 641만 명이 적은 4334만 명이 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울산도 이제 전국 대비 출산율로 자만할 일이 아니다. 또 하찮은 숫자 놀음으로 일부 성과가 나오기만 하면 지자체들이 자화자찬하는 방식은 이제 거둬야 한다. 울산 같은 산업도시가 그 성장 기조를 지속하려면 노동력은 필수 요소다.

하지만 지금까지 울산지자체는 이런 분야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했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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