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숨 좀 돌리겠네”
“이제 숨 좀 돌리겠네”
  • 염시명 기자
  • 승인 2009.09.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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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들 때아닌 특수에 ‘활짝’
울산 지역의 숙박업소들과 요식업소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3일 울산지역 주요 호텔 등 숙박업소와 북구 진장동 인근 요식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울산 우정교회에서 실시된 ‘제94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덕분에 전국에서 약 1천400명의 목사와 장로들이 울산을 방문하며 활력을 띠고 있다.

울산 남구의 롯데호텔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전체 211개의 객실 중 110개가 울산을 방문한 목회자들 차지가 되면서 지난 9일 폐회식을 가진 제45회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이어 특수를 이어갔다.

울산 동구의 호텔현대 역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때 284개 객실이 만석을 이룬 뒤 또다시 100개 이상의 객실을 채우며 때아닌 단체손님을 반겼다.

이와 함께 울산역 인근 모텔들도 이번 행사로 평일에도 고정객실 손님을 맞았다. 울산역 앞 한 모텔업주는 “평일에는 거의 손님이 없었는데 4일 동안 고정으로 머물러줄 손님들이 객실의 반이나 되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정교회 인근지역 요식업주들도 짧지만 행복한 한철을 맞았다. B식당의 업주는 “경기불황으로 손님이 없어 고심했는데 교회의 큰 행사 덕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 힘든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울산 롯데호텔 김종신 과장은 “울산은 대형 행사가 아니면 방문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다 신종플루로 각종 대형행사들이 취소돼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행사로 그나마 지역 업체들의 숨통이 좀 트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울산은 80년대의 공장이미지라 관광을 안온다”며 “이런 대형 행사와 함께 관광상품도 만들어져 외부인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해야 숙박·요식업계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염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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