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 불만 품고 숭례문에 불질렀다”
“토지 보상 불만 품고 숭례문에 불질렀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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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범행 시인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유력 방화 용의자 채모(70)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채씨가 문화재 방화 전과가 있는데다 목격자들이 본 60대 남성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날 강화도 화점면에서 붙잡아 밤샘 조사를 벌였다.

채씨는 지난 2006년 4월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자신이 갖고 있던 토지 보상문제가 잘못돼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채씨는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숭례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전날 채씨로부터 압수한 편지에도 본인 소유의 경기도 일산 땅이 개발됐으나 보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채씨의 자백과는 별도로 채씨 집에서 압수한 사다리, 가방, 바지, 장갑, 시너 1병 등이 이번 범행에 사용된 증거품인지 여부를 감식 중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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