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8문중 정문 최대규모
도성 8문중 정문 최대규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11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98년 태조 7년 완성
1962년 12월 국보1호 지정

조선전기 다포양식 건축물

지난 10일 화재가 난 숭례문(남대문)은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난 1962년 12월 국보 1호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문화재다.

도성 8문 중 가장 중요한 정문이며 현존하는 국내 성문 건물로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숭례문은 조선왕조가 한양 천도 후인 1395년(태조4년)에 한성 남쪽의 목멱산(木覓山.남산)의 성곽과 만나는 곳에 짓기 시작해 1398년(태조7년)에 완성됐으며 이후 500년 동안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447년(세종29년)에 고쳐 지은 것인데 1960년대 초반 해체,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발견된 상량문(上樑文)을 통해 1479년(성종10년)에도 한 차례의 대규모 보수 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1961~1963년 대규모 해체, 보수 이후에는 몇차례의 소규모 정비 공사만이 진행됐다.

이 문은 화강석을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아치 모양의 홍예문(虹霓門)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 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다.

지붕은 사다리꼴 형태의 ‘우진각지붕’이며, 지붕 처마 아래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또 하나의 공포(貢包)를 넣은 화려한 다포 양식으로 돼 있어 조선 전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봉유설(芝峯類說)’에 따르면 숭례문의 현판은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 양녕대군이 썼다고 전해지는데 세종의 셋째 아들로서 조선의 명필이었던 안평대군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숭례문이 국보 1호로 지정된 것은 지난 1962년 12월. 당시 문화재보호법 제정과 함께 여러 문화재들을 지역별로 일괄 국보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서울에 위치한 숭례문이 중요성 등을 고려해 1호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지정번호가 문화재 관리를 위한 일종의 고유번호이므로 엄밀하게는 국보 1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문화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보 1호가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이 때문에 숭례문이 과연 ‘대한민국 국보 1호’가 될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 연합뉴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