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치앙 메이 교수, ‘물의 도시’ 베니스를 보전하려면…
MIT 치앙 메이 교수, ‘물의 도시’ 베니스를 보전하려면…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9.08.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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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훼손 없는 가동식 갑문 설치해야”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물의 도시’ 베니스를 효과적으로 보전하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해답이 제안돼 주목된다.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초빙석학인 MIT의 치앙 메이(Chiang C. Mei) 교수는 20일 교내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베니스가 잠기고 있다(Venice is sinking)’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베니스 도시 전체의 침수현상을 막는 방안으로 ‘가동식 갑문(閘門)’ 설치를 제시했다.

메이 교수는 토목해양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최윤락 교수의 ‘해양재생 에너지 활용법’ 연구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울산대에서 교육 활동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날 강연에서 메이 교수는 “19세기부터 시작된 산업화에 따른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이탈리아의 베니스가 침하하면서 연간 40~80회의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일 20여년만에 도시전역이 1.5m나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했다.

메이 교수는 베니스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비용을 최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상시에는 풍광을 해치지 않게 물속에 잠겨 있다가 홍수가 발생할 때만 수면 위로 올라 홍수를 막는 가동식 갑문(Storm Gate)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 입안자들의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 의지가 공학적인 대안이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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