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고’ 기피학교 꼬리표 떼나
‘홍명고’ 기피학교 꼬리표 떼나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9.08.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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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고교 후보 확정
울산 지역 기피대상 1호 학교로 손꼽혀온 울주군 홍명고등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기숙형 고교’ 후보로 선정됐다.

기숙사가 설립되면 이 학교 배정불만의 근본 원인이었던 통학 불편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기숙형 고교 추천 심사위원회’ 결과 홍명고가 후보 학교로 최종 확정돼, 이 학교를 교과부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심의에는 교과부의 ‘1군1교’ 기준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울주군 지역 내 소재한 홍명고와 경의고가 경합을 벌였다.

기숙형 고교는 기숙사를 활용해 원거리 통학을 해결하고 질 높은 학원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자율학교로 지정받게 되면 학사관리, 교원배치, 교육과정 운영, 학생모집 등에서도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된다.

홍명고는 통학 불편에 따른 배정 불만이 심화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도 요구되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기숙사 설립이 시급하다는 게 선정 배경이다.

울산 후보로 추천되는 홍명고(정원 796명)가 교과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 201월부터 기숙형 고교로 전환되다.

이를 위해 교과부로부터 국고를 지원받아 120명 수용할 수 있는 30실 규모의 기숙사를 설립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전체 설립 예산 40억원 중 절반 이상을 국고로 지원받고 나머지 교육청과 학교 재단이 대응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홍명고는 통학 불편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이른바 ‘울트라 기피학교’의 오명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홍명고는 내년 고교 다(多)학군제가 도입되면 학군 간 경쟁에 의한 비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통학 불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숙사를 우선 설립키로 했다”며 “경의고 역시 언양지역 유일의 일반계고 이지만 시설이 낙후돼 있고 학교 건물을 나눠쓰고 있는 상북중과의 분리 문제 등도 남아있어 이번 사업과 별도로 기숙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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