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설학교 공기오염 심각
울산 신설학교 공기오염 심각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2.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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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60개교 중 절반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울산지역 신설 학교의 절반 가량에서 피로와 두통, 암 등을 유발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등 공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관내 60개 학교에 대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신설 학교를 중심으로 일부 학교에서 여러 항목이 학교보건법 규정 기준치를 초과했다. 측정 대상 60개 학교 중 7개 학교는 이산화탄소(CO₂) 기준치를, 각 5개 학교는 미세먼지(PM10)와 포름알데하이드(HCHO), 2개 학교는 총 부유 세균 기준치를 각각 초과했다.

특히 신축된 지 3년 이내인 29개 학교에서 측정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13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어 공기 오염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신축학교의 경우 새 교육기자재와 가구 등의 비품과 건축자재, 접착제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하이드가 많이 검출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과 학용품, 가방 등 개인용품에서도 유해물질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측정결과 학교는 신축 3년 이후부터 유해물질의 검출 농도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며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충분한 환기와 청소, 베이크 아웃(Bake-Out, 건물내부 난방으로 휘발성유해물질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후 환기시키는 방법)을 통해 공기질을 개선토록 했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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