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진의 보물창고 그 문을 열다
서상진의 보물창고 그 문을 열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8.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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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희귀잡지 100여권 일반에 공개
“책 속에서 과거의 역사를 알았고 민초들의 삶을 알았기에 책을 버리지 못하고 모으다 보니 우리 집 서고는 보물창고가 되었습니다”

1897년 서재필 발행 ‘대조선독립협회보’와 전북 도내 최초 잡지인 ‘호남 학보’ 등 희귀잡지 100여 권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경기도 부천에서 생활하다 2002년 전북 진안군으로 귀농한 건축가 서상진(55)씨는 제2회 진안 마을축제를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주천면 무릉리 자택과 국민보험공단 전북 동부지사에서 ‘서상진의 보물창고 그 문을 열다’란 이름으로 대한민국 유명잡지 회고전을 연다.

전시된 잡지 중에는 우리나라 최초잡지 ‘소년’ 창간호, 최초의 동인지 ‘창조’, 최초의 주간지 ‘선데이서울’ 창간호 등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들어봤던 희귀잡지들도 선보인다.

특히 서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의 ‘해(海)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린 ‘소년’지 영인본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대 중반 가정형편으로 독학하던 시절 헌책방을 다니다 책방 한구석에 굴러다니던 잡지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그는 1만여 권의 희귀잡지와 3천여 권의 창간호를 보유하고 있다.

창간호와 잡지 모으기에 평생을 바치겠다는 서씨는 시골에 조그마한 잡지박물관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개인소장전 외에 인천도서 100년전, 근대유물전, 1950년대 잡지전 등에 10여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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