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 원하면 재래시장
싼 가격 원하면 재래시장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2.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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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원하면 대형마트로 설 앞두고 유통가 ‘북새통’
선물구입 30~40대 대형마트·백화점

저렴한값 알뜰구입 소비자 재래시장

민족의 명절인 설을 이틀 앞둔 5일 울산지역 유통가에는 제수용품과 선물을 준비하려는 인파로 하루 종일 붐볐다.

편리함 또는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 대형유통과 재래시장으로 각각 발길을 옮긴 소비자들은 품격이냐 실속이냐를 놓고 다시한번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나뉘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에는 주로 고급선물세트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제수용품의 경우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30~40대는 대형마트로,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50대는 여전히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 백화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롯데 현대 등 지역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은 제수용품보다는 지인들을 위한 선물세트존에 많이 몰려들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10만~20만원대 건강식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1위를 굳힐 참이다. 이와 함께 10만원대 한과, 청과, 와인 등 세트와 20만원대 정육 세트가 인기를 모았다. 제수용품은 청과가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험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김정민(34·삼산동)씨는 고객들의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다. 김 씨가 이날 구입한 상품은 정관장 홍삼톤 마일드(60포, 12만6천원)다.

김씨는 “백화점은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갖추고 있어 특별한 선물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 대형마트=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메가마트 등 지역 대형마트도 이날 차례상에 올릴 음식재료와 백화점보다 저렴한 선물세트를 사러 나온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마트 울산점에서는 청과, 떡국, 해물, 국거리 쇠고기 등이 인기품목이다. 특히 전, 튀김류 등 완성품(1㎏당 1만6천800원)은 하루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젊은 주부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과일은 차례상에 올리기 위한 상품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나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사과의 경우 차례상용인 3개 묶음(5천980원)이 인기다. 선물세트는 비누, 김, 햄가공식품 등 2만원대 세트가 매출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날 롯데마트 울산점을 들른 신혜원(옥동)씨는 삶은 문어(중·2만5천265원), 동태전감(4천580원), 상어살(4천580원), 흰다리새우(5천880원) 등을 구매했다.

신 씨는 “깐새우 등 주로 장만이 돼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구매하는 곳으로 대형마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래시장= 재래시장도 오랜만에 찾아온 설 특수로 아침 일찍부터 손님들이 몰렸으며 온 종일 북적거렸다. 이들의 장바구니는 주로 나물류 등 채소와 생선이 점령했다.

김종희(50·매곡동)씨는 이날 남구 신정시장에서 시금치, 콩나물 등 나물류를 구입했다.

김 씨는 “가족 수가 적어 저렴한 가격으로 소량 구매할 수 있는 재래시장을 자주 찾게 된다”며 “채소의 경우 적게는 1천원 단위로 구입할 수 있고 생선도 전문점이 많아 구매가 용이하다”고 전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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