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군 공천신청 줄이어
한나라당 후보군 공천신청 줄이어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2.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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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달 앞둔 울산지역 정가 분위기
신당, 제자리 찾기… 민노당 ‘지역구 재탈환’ 집중

무소속 가세 출마예상자 6개 선거구에 50여 명 거명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 기간동안 제18대 총선일이 두달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에서는 대선을 기점으로 전 선거구를 장악한 한나라당의 수성에 맞서 한 석의 지역구라도 차지하기 위한 각 당에서의 불꽃튀는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 최병국 국회의원(울산남구갑)이 윤명희 시의회 부의장 등과 남구 신정동 신정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정동석기자

이번 총선은 한나라당, 대통합민주신당, 선진자유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에다 창당이 예상되는 민노당의 분파정당 등이 가세하면서 유례가 없는 다당제로 치러지게 될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를 기화로 ‘대세론’을, 대선에서 패배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전열 정비를 통해 한나라당 독주를 견제를 내세워 ‘견제론’을 맞설 것으로 보이며, 민주노동당의 경우 ‘진보정치 1번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서 유일하게 다당구도를 형성했던 울산지역이 한나라당으로 일원화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제자리 찾기, 민주노동당의 지역구 재탈환을 통한 명예회복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정갑윤 국회의원과 중구지역 의원들은 5일 중구 성안동 시립노인요양원을 방문 어르신들께 설 인사를 드리고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 김미선기자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경우 당내 분열로 인해 분파정당이 창당될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노동계의 성향이 강했던 동구와 북구지역에서 얼마만큼의 집약세력이 형성되는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이다.

여기에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 신당인 자유선진당을 창당해 총선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며 창조한국당에서도 총선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무소속후보군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총선의 출마예상자도 6개 선거구에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물이 50여 명을 선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제17대 대선을 기점으로 울산지역에서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동구)와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울주군)이 잇따라 한나라당으로 입당하게 되면서 6개 선거구를 모두 장악해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더하고 있어 오는 4월9일 총선에서도 모든 선거구를 석권한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서상 한나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번 설기간동안 공천에 따른 줄잡기에 발빠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선거구별로 조금씩 가닥이 잡혀 가는 양상을 모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작업 막판까지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현재 중구 선거구는 현 정갑윤 의원의 3선 도전에 김철욱 시의장이 출사표를 던질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천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남구 갑은 현역 최병국 의원에 김헌득, 서정희 전 시의원과 이제승, 김성환 후보등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져 놓고 있는 상황이며 남구 을 선거구는 현 김기현 의원의 수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구 선거구는 지난달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의 6선 도전이 무난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북구는 현 윤두환 의원에 심우섭, 최윤주 후보가 공천 신청을 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 강길부 국회의원(한나라당, 울산울주)이 5일 설을 앞두고 울주군 온산읍 동해펄프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정동석기자

한나라당 소속으로 가장 많은 후보군이 밀집해 있는 울주군 선거구는 지난달 한나라당에 입당한 강길부 의원과 강정호, 김무열, 김문찬, 김익환, 김춘생, 노진달, 유태일, 이채익 후보 등이 격전장에 나설 채비를 해 놓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의 중구 선거구 출마가 예상되고 있으며 남구 갑 선거구에 심규명 변호사와 정병문 남구갑지역구 위원장, 남구 을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과 도광록 공인회계사가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구 선거구에는 김원배 전 동구위원장, 북구에는 이수동 경제비전포럼 대표, 울주군 선거구에 변양섭 전 울주군의장, 김석암 전 울주군 의원, 한재화 정치학 박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계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울산지역에서 총선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념을 달리하는 계파간의 분쟁으로 당 대표가 사퇴를 하는 등 둘로 나눠질 조짐이 강하게 일고 있다.

시의원을 지낸 천병태 중구지역 위원장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로 있으며 남구 갑선거구에는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받은 이영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놓았으며 남구 을 선거구는 김진석 남구위원장이 결전을 준비중이다.

▲ 김기현 국회의원(울산남구을)과 김종무 남구의회 부의장 등이 5일 남구 대현동 동부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설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정동석기자

동구 선거구는 김창현 전 중앙당 사무총장과 노옥희 전 교육위원, 김종훈 전 시의원, 북구 선거구에 김광식 시당위원장, 정창윤 전 시당위원장, 김진영 전 구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노동계 강세지역 선거구란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울주군 선거구엔 홍정련 전 시의원이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중구 이상용씨, 남구 갑 박덕원, 남구 을 박상원, 동구 이정문, 북구 울주군 김성환씨 등 북구 선거구만 제외하고 각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중구 박삼주 전국민중연합의장, 남구 갑에 박상원 울산넷 대표, 남구 을에 이동해 씨, 울주군 선거구에 이정훈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져놓고 지역구 표심잡기에 몰입하고 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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