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빛으로 암모니아서 수소 추출한다
세계 최초 빛으로 암모니아서 수소 추출한다
  • 김지은
  • 승인 2023.03.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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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 4개 분야 41개 규제특례 안건 의결
롯데케미칼·정밀화학, 울산 남구에 1일 200㎏ 수소 생산 설비 구축
세계 최초로 빛을 활용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설비가 실증에 들어간다. 계룡대 육군본부에는 안내·순찰·경계 업무를 수행하는 ‘불침번 자율주행 로봇’이 도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는 30일 1차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첨단 모빌리티, 수소 경제·에너지, 자원순환, 국민생활 편의 등 4개 분야 41개 규제특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빛을 쪼여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하고, 정제공정에서 질소와 미분해 암모니아를 제거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기반 광분해 수소추출 설비’ 실증특례를 받았다.

기존의 암모니아 열분해 설비는 65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을 만들어야 해 가동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암모니아 광분해 설비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동 준비 시간이 짧아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을 개발했지만 수소법상 관련 기준이 없어 제조 허가와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심의위는 자체 안전위원회와 실증안전기준 구축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울산 남구에 1일 200㎏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심의위는 ㈜도구공간이 개발한 군 실내외 자율주행 순찰 로봇에 대한 실증특례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육군 최초로 경계지 순찰 업무에 자율주행 로봇이 투입된다.

계룡대 육군본부에 도입되는 3대의 자율주행 로봇은 실내에서는 시설 안내와 응급상황 감지 임무를, 실외에서는 당직 순찰 근무와 불침번, 경계초소 근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관제센터에 전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특정다수 보행자의 정보를 취득하게 돼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심의위는 안내판 설치·부착과 촬영 시간·범위 최소화를 조건으로 특례를 승인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심의위의 규제특례 승인을 통해 기존 시험 모델보다 운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상용화급 수소전기트램의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상용화급 수소전기트램은 시험 모델보다 운행 속도는 시속 15㎞에서 60㎞까지 빨라지고 승차 인원은 156명에서 280명으로, 주행거리는 75㎞에서 95㎞로 크게 확대된다.

현대로템은 예비주행시험과 유휴 선로를 활용한 수소전기트램 실주행 시험을 거쳐 트램의 안전성을 실증할 예정이다.

전자광학·열상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경광등을 장착한 드론을 대학 내 범죄 예방과 화재 감시에 활용하는 실증사업도 진행된다.

범죄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경광등을 장착한 드론을 부산대 캠퍼스에 투입하고, 소방·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현장에 먼저 출동해 상황을 전달하는 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한 여권 정보로 면세점·카지노를 출입할 수 있게 하고, 식품 포장지에 표기되는 식품표시사항을 QR코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증특례도 승인됐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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