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아케이드 ‘난연등급’ 이상으로”
“전통시장 아케이드 ‘난연등급’ 이상으로”
  • 이상길
  • 승인 2023.03.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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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일 울산시의원, 市 서면질문서 재료 교체 촉구… 화재예방 추진 사업 등 질의
지난해 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로 전통시장에 설치된 아케이드의 가연성 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울산도 타 지역처럼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화재에 강한 ‘난연등급’ 이상의 재료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은 23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통시장은 총 45곳(중구 18, 남구 9, 동구 7, 북구 2, 울주 9)으로 이 가운데 24곳(중구 9, 남구 5, 동구 5, 북구 1, 울주 4)에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다행히 이들 24곳 중 2곳을 제외한 22곳의 아케이드 재질은 기능성 열차단 플라스틱으로 2010년 특허 물품에 선정된 폴리카보네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곳은 스카이어닝(태화종합시장)과 천막구조(학성새벽시장)였다.

관련해 안 의원은 “국가화재정보시스템 2022년 화재통계 화재 유형을 보면 화재 총 건수 4만113건 중 건축·구조물의 화재 건수가 2만5천426건으로 전체의 63.4%를 차지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343명 중 284명, 부상은 2천321명 중 2천110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원인으로는 총 사상자 2천664명 중 연기·유독가스흡입 및 화상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1천134명(43%)으로 화마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연기나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고가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과천 제2경인방음터널 화재 때도 불은 크지 않았지만 불길이 아크릴 소재로 돼있던 방음벽으로 옮겨붙어 갑자기 커졌고, 연소과정에서 발생된 유독가스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축·구조물 등을 불연성 소재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울산의 전통시장 중 절반 이상은 현재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다”며 “다행히 대부분 불에 잘 타는 아크릴이 아닌 기능성 열차단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이 재질이지만 이 역시 화재가 났을 경우 늦더라도 결국엔 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가운데 제2경인고속도로 사고 이후 전라남도 등은 ‘2023년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케이드를 화재에 강한 ‘난연등급’ 이상의 재료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며 “울산시도 교체를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안 의원은 △전통시장 내 화재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과 화재 알림 설비 등 안전점검 진행방식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전통시장 내 각종 LED등기구의 아크릴 커버와 광고용 아크릴판 등을 불연성 재료로 교체할 계획도 물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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