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내린 봄비’ 산불 걱정 한숨 돌렸다
‘흠뻑 내린 봄비’ 산불 걱정 한숨 돌렸다
  • 정세영
  • 승인 2023.03.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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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천금같은 단비 100mm 건조주의보 해제… 오늘 황사 영향 미세먼지 ‘나쁨’
울산지역에 봄비가 흠뻑 내리면서 연일 이어진 건조함이 다소 해소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부 지방 가뭄 해갈에는 부족했지만 천금같은 단비로 지역 농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비 구름 뒤로는 올해 첫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전망된다.

23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울산은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100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울산기상대에서 관측된 지역 총 강수량은 50.8mm이다.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삼동면 97mm △간절곶 59mm △온산읍 56mm △매곡 52.5mm를 기록했다. 특히 삼동면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시간당 11.5mm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울산시는 호우주의보 발령에 따라 ‘재난상황실’을 가동했지만, 피해상황이 접수된 건 없었다.

이번 비의 영향으로 8일간 울산지역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는 지난 22일 오후 2시 해제됐다. 바싹 말라 있던 산림이 비에 젖으며 산불 위험도도 다소 줄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 가뭄에 마른 산하를 적시는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며 “건조주의보 긴장 상황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지역 농민들은 시름을 덜었다. 울산은 이달까지 평균 강수량이 80㎜에 미치지 못하면서 봄 농사를 앞둔 농민들의 우려가 있었다.

이날 봄비가 그친 뒤에는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됐다. 앞서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인천·경기, 서해안과 서해 섬을 지나 전국으로 퍼지는 추세다.

24일 오전부터는 울산지역에도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울산기상대는 “발원지의 황사가 국내에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의 영향이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시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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