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아람코, S-OIL 추가투자 의사”
김두겸 울산시장 “아람코, S-OIL 추가투자 의사”
  • 정인준
  • 승인 2023.03.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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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해외사절단 성과 브리핑부지 확보가 관건… 온산공단 확장 등 후속조치그린수소 협력 애드낙社 하반기 울산 방문키로울산기업 물류·통상분야 중동진출 교두보 확보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9박 10일간 중동과 태국 등 해외순방과 관련해 울산형 수소경제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형 투자유치 거점 확보를 비롯한 성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9박 10일간 중동과 태국 등 해외순방과 관련해 울산형 수소경제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형 투자유치 거점 확보를 비롯한 성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사가 S-OIL 샤힌프로젝트 이후 다시 울산에 대한 신규 대형투자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지확보가 관건으로 울산시는 온산공단 확장이나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부지를 제공하는 후속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8기 첫 해외사절단 성과를 브리핑하고 “이번 사절단의 해외순방은 ‘울산형 수소경제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형추자유치 거점확보’로 요약할 수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성장동력 확충과 외자유치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했다는 데 큰 의미와 성과를 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9박10일간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태국을 방문했다.

김 시장은 브리핑에서 특히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국영 아람코 본사를 방문해 최고 경영진들과의 연이은 만남을 통해 신규 대형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아람코사 아민 핫산 나세르CEO로부터 “부지문제가 해결된다면 S-OIL 샤힌프로젝트 이후 울산에 신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현재 S-OIL 앞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지하비축기지를 매입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부지확보에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아람코사의 추가투자 의향은 향후 울산에 다시 수십조원의 외자유치를 확보한 것”이라며 “울산시는 부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온산공단 확장사업과 그린벨트 해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IL샤힌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9조2천580억원을 투자해 원유와 중유를 분해하는 TC2C시설, 석유화학기초유분 생산 스팀크래커, 석유화학제품 생산 폴리머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S-OIL은 1차로 2018년 5조원을 투자해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을 완공한 데 이어 2차 샤힌프로젝트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OIL의 1차·2차 프로젝트를 합하면 울산에 총 14조원이 투자됐다.

아람코사의 한국석유공사 지하비축기지 매입 의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아람코사는 1차 RUC&ODC시설 투자 때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지상 석유비축시설 부지를 매입해 투자를 단행한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사와의 ‘그린수소 에너지 협력’과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의 업무협약을 주요 성과로 들었다.

그린수소 에너지 협력사업은 그린수소 생산·수송·공급까지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애드녹사가 담당하고, 울산신항 오일·가스허브에서 저장·공급한다. 그린수소 이송은 울산이 보유한 수소이송기술이 적용된다.

김 시장은 “애드녹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본격적인 투자협약은 하반기 애드녹사 경영진이 울산을 방문해 체결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의 통상관련 업무협약도 중요한 성과로 밝혔다. 이코노믹 그룹은 50여개 자회사를 둔 거대 그룹으로 중동전역에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통상 교두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이코노믹 그룹 경영진은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 울산시가 추천하는 기업이라면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통상과 관련된 기업을 발굴해 울산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시장은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정에서 울산이 제외된 것은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국토부 발표에서 제외됐지만 울산시가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국토부로부터 울산시가 추가 지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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