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울산 영업사원 1호”?金시장 첫 해외순방 어땠나
[뉴스분석] “울산 영업사원 1호”?金시장 첫 해외순방 어땠나
  • 정인준
  • 승인 2023.03.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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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투자환경·도시위상 강화
울산시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사르자에서 아랍에미레이트 사르자소재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 셰이크 마지드 하마드 사카 알 카시미 대표와 통상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사르자에서 아랍에미레이트 사르자소재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 셰이크 마지드 하마드 사카 알 카시미 대표와 통상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영업사원 1호를 자청하고 있는 김두겸 시장이 민선8기 첫 해외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해외순방에서 김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집중한 세일즈 활동을 벌여 울산시의 지속가능한 투자환경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8) 초청을 요청하며 탄소중립 실천의지를 천명했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찾아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약속하며 울산시의 국제사회 위상을 높였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김 시장은 UAE를 두 차례 방문해 울산시와 통상협력을 이끌어 냈다. 이는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만든 친한정서를 극대화 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 UAE 두번 방문 수출 교두보 확보… 국영 애드낙社 1조원대 투자 유치

김 시장의 이번 해외사절단은 ‘UAE 세일즈’에 방점이 찍혔다. 김 시장은 귀국 하루전 17일(현지시각)UAE에서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 통상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코노믹 그룹은 운송, 제조, 부동산, 식음료, 정보기술, 무역, 자동차 예비 부품, 의료, 스포츠,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50여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시는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 통상협력을 통해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중동시장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울산 수출액이 8년 만에 900억 달러를 넘었다”며 “우리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분야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UAE 를 통해 중동시장에 진출시켜 1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해 울산의 수출역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011년 사상 첫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한 후 수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 시장의 발언은 다시 울산이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중동시장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비전은 이날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 울산지역 칠보공예 기업 ‘클로이 수’의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데서 알 수 있다. ‘클로이 수’는 울산에서 칠보공예기업으로 유명한 (주)남정이 UAE 진출을 위해 만든 브랜드다. (주)남정은 클로이 수 브랜드로 칠보를 명품화해 한국을 넘어 세계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주)남정의 UAE 진출을 위해 이코노믹 그룹 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시장의 UAE 세일즈에서 두드러진 성과는 지난 15일 UAE 국영 애드낙社의 최대 1조원대 그린수소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사절단에 그린수소 이송기술을 갖고 있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팀을 대동했다.

울산시는 애드낙사에 그린수소 울산수출을 제안했다. 애드낙사가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를 활용한 이송기술에 담아 울산남항으로 가져 오면, 여기서 기화해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사업구조다.

울산시의 이같은 제안에 애드낙사는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추후 울산시-애드낙사 업무협약을 위해 울산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시는 애드낙사의 투자규모를 최소 5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 사우디 국영 아람코 본사 방문 지속가능 투자환경 요청

김 시장의 이번 해외사절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사를 방문해 지속적인 투자 요청을 한 것도 큰 성과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울산에 S-OIL로 세계서 유일하게 자회사를 두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9일 9조원대 투자가 단행된 S-OIL 샤힌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아람코 CEO의 공식 초청으로 방문해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고, 상호협력을 위한 긍정적 의사를 전달 받았다.

이밖에 김 시장은 해외사절단 첫 일정으로 태국에 위치한 유엔식량농업기구를 방문해 개도국 지원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할 것과 지난 15일 UAE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 울산시를 초청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의 국제사회 기여를 통해 한국과 울산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이번 해외순방에서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김 시장의 이번 해외사절단은 울산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과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후속조치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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