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첫 ‘반구대암각화 활쏘기 학술대회·궁도대회’
울산서 첫 ‘반구대암각화 활쏘기 학술대회·궁도대회’
  • 김지은
  • 승인 2023.03.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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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울주산악영화제 기간 중 개최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활쏘기’ 기원인 울산에서 처음으로 오는 10월 반구대암각화 활쏘기 학술대회 및 궁도대회가 열린다.

19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울산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활쏘기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오는 10월 울주산악영화제 기간(10월 20~29일) 중 ‘반구대암각화 활쏘기 학술대회 및 영남지역 활쏘기 대회’가 마련된다.

울주군과 울산시궁도협회, 활쏘기문화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반구대암각화 전망대, 화락체육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활쏘기의 기원과 반구대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반구대 전망대에 행사장을 설치해 추진된다. 암각화박물관과 마을 입구 부근 주차장을 활용해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활쏘기대회는 화랑체육공원에 대회장을 설치해 안전과 주차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활쏘기는 사대(射臺)에 서서 활과 화살을 이용해 과녁에 맞히는 행위를 말한다. 2020년 7월 말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됐다.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자랑하는 활쏘기는 울산 반구대암각화 그림 가운데 활 쏘는 사냥꾼이 부각되면서 활쏘기 역사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활쏘기 그림은 2천여 년 전 고구려 고분벽화였다.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이보다 5천여 년 앞선 7천여 년 전의 선사시대 유물이다. 암각화 그림은 사람 8점, 고래, 물고기, 사슴 호랑이, 멧돼지, 곰 등 동물 120여점, 고래잡이 하는 배와 어부들, 사냥하는 광경 5점, 기타 명칭 불명의 동물 20여점 등 모두 200여점이다.

이처럼 다양한 그림들 가운데 암각화 오른쪽에는 손에는 활을 들고 노루 늑대 사슴 등의 동물 3마리와 마주하고 있는 사람 그림이 선명하다.

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활쏘기 그림이 그려진 반구대암각화를 배경으로 활쏘기의 역사적 의의를 연구하고, 암각화 가치를 울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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