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익 지키는 파수꾼 되겠다”
“여성권익 지키는 파수꾼 되겠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7.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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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첫 여성검찰수사관 윤혜진씨
“공군 내 여성인력의 권익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공군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검찰수사관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군수사령부 법무실에 근무하고 있는 윤혜진(29·부사관후보생 183기) 중사.

윤 중사는 공군 여성인력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올 초 공군 검찰부가 실시한 여군 수사관 시험에서 유일하게 선발됐다.

비행단 무장정비사였던 그가 검찰수사관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군에서 여성과 관련된 사건·사고를 접할 때마다 여성 피해자들이 속사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이에 윤 중사는 정비사를 뒤로하고 군 검찰수사관·군사법원서기 전형시험에 도전, 4년간 공부해야 할 학습량을 불과 5개월 만에 소화해내며 검찰수사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공군에서 일어나는 각종 성희롱, 성폭력 등 여성인력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 수사에 투입되고 있다.

초동 수사를 담당하는 헌병수사관과는 달리 검찰수사관은 헌병수사관의 초동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에 이첩된 피의자에 대해 벌이는 본격적인 수사를 맡는다.

윤 중사는 “수사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피해자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상담자의 역할”이라며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여군과 여군무원, 군 가족의 고충을 들어주고 여성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어려움을 적극 해결해주는 것이 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라는 거친 일을 도맡아 처리하기가 쉽진 않지만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마음먹었던 때를 생각하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서 “공군이 여성에게 가장 일하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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