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 순직 소방관 이름 딴 ‘노명래길’
중구에 순직 소방관 이름 딴 ‘노명래길’
  • 정세영
  • 승인 2023.02.0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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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사거리~울산시립미술관 앞 도로 약 470m 구간
울산시 중구 원도심에 순직한 고(故) 노명래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긴다.

중구는 울산교사거리~울산시립미술관 앞 도로 약 470m 구간에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8일 밝혔다.

노명래 소방교는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의 상가건물 화재진압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중화상을 입어 부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이튿날 순직했다. 당시 그는 29세로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1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사고 전 혼인신고를 한 뒤 정식결혼식을 앞두고 있었기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노 소방교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 바로 앞이다.

중구는 지난 1월 울산소방본부로부터 명예도로명 부여 신청을 받았으며, 소방본부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한 뒤 명예도로명 부여 구간을 최종 확정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과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께 명예도로명 부여 공고를 하고, 오는 5월 안내시설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해당 인물의 도덕성, 사회헌신도, 공익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5년이며,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경기도 평택시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故) 이병곤 소방령을 기리기 위해 2021년 11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바 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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